육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 정신과전문의 정우열 원장의 본격 아빠 육아코칭
정우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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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유치해도 되는 일탈. 정신과 정문의이자 대한민국에 육아빠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정우열 원장이 육아의 묘미를 이야기하며 저서에서 한 말입니다.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와 함께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마음껏 유치할 때 진정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는 것. 책을 읽는 내내 제 자신이 지난 43개월 간 사랑하는 딸 아이를 길러왔던 많은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기도 했던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197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도 끊임없이 공동육아의 필요성, 아빠 육아의 효능 등에 대해서 언급이 되어왔고, 이제는 부부가 어느 한쪽이 아닌, 공동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일이 선진 유럽국가들 못지 않게 많이 확산되고 있다는 추세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아이를 양육하며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 준 양서입니다. 표지부터 읽고싶게 되어 있는 이 책을, 약 2시간 만에 읽었어요. 그만큼 저 또한 지난 육아의 경험이 축적되어 책의 내용에 많이 공감하기도 했겠지만, 책의 구성면에서 볼 때도 단락별로, 주제별로 챕터 하나하나씩 쉽게 읽도록 제작되어 있기에 가독성이 뛰어난 책입니다.

 

 

저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아이 기르기의 과정을 남편과 함께 감당해 왔다고 생각하는 엄마들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아이의 탄생 과정부터 남편과 함께 수중분만으로 아이를 낳았고, 아빠의 육아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태교때부터 수시로 남편을 격려하며 참여시키려 노력했거든요. 커가면서 호기심 많아지는 딸 아이의 체험학습을 위해 주말이면 항상 집에 집돌이처럼 머물러 쉬려는 남편을 계획적으로 다독여 함께 다녔어요. 저녁에 조금 일찍 자더라도 깨어있는 시간엔 가능한 한 사랑하는 딸 아이의 양육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하면 남편도 기꺼이 참여하고 도 아이를 맡기면 생각보다 아이와 잘 놀아주는 편이었으니까요.

 

저자의 이야기는 아빠 육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책을 남편들에게 꼭 한 번 쭈욱 읽어보도록 권장하고 싶네요. 아이가 아직 어리든, 컸든 간에 결혼하여 부부가 된 두 남녀는 평생 자녀라는 소중한 존재와 함께 가족이라는 구성을 이루며 사회의 가장 기본이자 작은 단위부터 살아내야 하니까요. 저서를 통해 저는 때론 가끔 그래왔듯이, 다툼 없이도 육아를 자신감 있게 조용히 눈치로 서로 바톤터치하여 짬내어 쉬면서 분담하며 잘 감당했던 기억으로 자신감도 생겼답니다^^

 

 

이 책은, 서구 선진사회의 훌륭한 공동육아의 사례를 함께 접목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공동육아가 바르게 실천될 수 있는가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한국의 많은 부부들이 공동육아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자칫 체벌이나 수직적 부모-자녀 관계를 설정하는데, 그러한 오류에서 벗어나 설득과 단호함으로 아이를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예전에 EBS 프랑스 육아를 시청하면서 느꼈던, 프랑스 엄마들의 단호함과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인 행동에 대하여 많이 공감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아침 식사를 할 때부터, 결코 전쟁이라는게 없는, 무질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질서가 있고 단호함이 있어 감정이 상하지 않는, 그런 가족의 형태였죠. 예쁜 딸아이들이 등장했던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딸을 키우는 저 또한 격하게 공감되는 방송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부모와 자식 간의 승-승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매일 엄마는, 그리고 아빠는 어떻게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육아를 하면서 저라는 하나의 인격체는 인내를 배우게 되고, 꾸준함을 실천해야 할 어떠한 교육적 사명을 감당하게 되고요, 또한 결혼이라는 생각보다 안정적인 제도에서 제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비혼족과 YOLO라이프가 늘고 있는 요즘, 육아를 통해 나 자신도 성장한다는 저자의 메세지는 결혼이라는 제도, 그리고 부부가 함께하는 공동육아가 전자들에 비해도 크게 손색 없이 값어치 있고, 또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바람직한 제도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칫 아이를 위한답시고 하는 잔소리가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저 또한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제 남편이 제가 아이를 양육하면 전적으로 믿어주는 스타일이고, 또 이런 저런 아이의 장점이나 즐거웠던 상황 들을 이야기해주면 남편도 일터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사진을 보고 행복해하고 더 기운을 내어 일 할 수 있었을거라 회상해봅니다. 육아빠의 다양한 육아 나눔과 조언이 있는 이 저서가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또 저희 가정을 잘 가꿀 수 있도록 하는 신박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네요^^ 아이를 양육하며 항상 긍정적인 양육방식으로, 진취적인 마인드로 꾸준히 잘 실천해 보고자합니다.

 

                                         - 2019. 4. 11 육아는즐겁다 블로그's 백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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