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 생물학과 철학의 우아한 이중주
김동규.김응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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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완벽한 사람이나,
그와는 정반대인 사람을 인간적인 사람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중간인 사람을 인간적이라고 말하지도 않죠. 통상 다정다감한 사람을 ‘인간적‘이라고 합니다. 똑똑한 자유인보다 사랑하는 이를 인간답다고 봅니다. 사랑이란 지극히도 인간적인 면모입니다. 어마어마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거나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경탄과 존중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도 인간중심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굳이 ‘중심‘으로 말하라면, 사랑중심적인 사람입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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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 생물학과 철학의 우아한 이중주
김동규.김응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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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과 버려짐, 이 능동과 수동은 하나의 순환회로 속에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무언가를 버릴 때마다 동시에 그 무언가로부터 버려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인은 근대 이후의 인간들이 땅, 산, 들, 숲, 강, 바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버렸다고 말합니다. 최종적으로 쓰레기로 가득찬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향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버려진 것은 인간입니다. 인간 삶의 조건인 지구로부터 버림받은 것입니다. 인간의 허위의식,
자기기만의 최종 결정판은 지구로부터 버려져 우주의 유랑민이 되고도 우주인이 되었다고 자부하는 모습에 있습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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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 생물학과 철학의 우아한 이중주
김동규.김응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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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의 진리는 거짓이겠지만, 인간이 소외된 진리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납득될 수 없는 것입니다.
위선도 위악도 모두 거짓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참모습을 가감 없이 보는 일입니다. 인간을 지나치게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비하하지도 않는 안목은 희귀합니다. 그런 안목의 소유자가 바로 소포클레스입니다. 그의 시각에 따르면, 인간은 ‘섬뜩한 것 to deinon‘입니다. 한 길밖에 안 되는 사람 마음이 헤아릴 수 없는 심연이기에, 인간은 섬뜩한 존재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위선과 위악을 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섬뜩합니다. 다윈주의와 합성생물학,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스스로를 노골적으로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간은 섬뜩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의 크기와 밀도를 무한대로 확장시킬 수 있기에 인간은 섬뜩합니다.
동물이나 기계와 비교하기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섬뜩한 자기인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심연의 ‘한길사람 속‘, 그 섬뜩한 백지 위에 그려져야 할 것입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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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김응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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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산물이기에 과거 특정시공간의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를 간직한다고 볼 수 있죠. 결국 유전자는 자연의 변화와 흐름이 남긴 자국의 총체, 곧 기억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우주를 기억하는 매체입니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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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일종의 기억 저장고이고 여기에 저장되는 정보들이 바로 유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자란 개체 생명을이루는 기본 정보이자 이전 세대로부터 전수받은 정보니까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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