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다시 희곡을 읽을 시간
이희인 지음 / 테오리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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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을 말하는데도 도무지 믿지 않는 세상, 믿고있는 것만을 보려 드는 눈 뜬 장님들의 아이러니는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같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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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작은 기억들
주제 사라마구 지음, 박정훈 옮김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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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디니스는 어린 나이에 죽었다. 유년의 황금기가 끝난 뒤에 각자는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나야 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어느 날엔가 아지냐가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마리아 엘비라 이모에게 불쑥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주제 디니스는 어떻게 지내요? 그러자 그녀는 군더더기 하나 붙이지 않고 대답했다. 주제 디니스는 죽었단다.
우리는 이런 식이었다. 안으로는 상처받지만 겉으로는 강했다. 세상일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법. 누군가 지금 태어나고, 그 뒤에 살다가, 결국 죽는다. 그러니 빙빙 에둘러 말할 필요가 없다. 주제 디니스는 세상에 왔다가 떠났다. 그 순간에는 눈물이 흘렀지만 죽은 사람들 때문에 계속 울면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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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작은 기억들
주제 사라마구 지음, 박정훈 옮김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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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에서 몇 미터만 벗어나면 그 집 문을 노크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쓸모 있는 시기가 이제 끝났다는 걸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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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작은 기억들
주제 사라마구 지음, 박정훈 옮김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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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조차 너무도 자주 망각한다. 하지만 다른 경우들도 있다. 어떤 이미지, 단어들,
광채, 깨우침은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과거로부터 반복적이고 강박적으로 귀환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없다. 우리가 소환한 것이 아니다. 거기 늘 있었던 것이다.
그 두 사진이 내게는 그랬다. 그 사진들은 당시에 이미 히틀러, 무솔리니, 살라자르가 ‘같은 나무로 만든 숟가락‘ 사촌지간이라는 걸 내게 알려주었다. 충분한 지식으로 알려준 것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전달해주었다. 그들 모두 강철손을 과시했다. 다른 것은 벨벳의 두께, 그리고 장악력의 차이뿐이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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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작은 기억들
주제 사라마구 지음, 박정훈 옮김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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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전화 구리선이나 토끼보다 훨씬 더 많은것을 훔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세상의 눈앞에서정직한 사람으로 행세하는 경우도 많다. 그 시절, 그 지역에서는 겉모습이 어떻게 보이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 겉이 속이고, 속은 겉이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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