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디니스는 어린 나이에 죽었다. 유년의 황금기가 끝난 뒤에 각자는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나야 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어느 날엔가 아지냐가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마리아 엘비라 이모에게 불쑥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주제 디니스는 어떻게 지내요? 그러자 그녀는 군더더기 하나 붙이지 않고 대답했다. 주제 디니스는 죽었단다.
우리는 이런 식이었다. 안으로는 상처받지만 겉으로는 강했다. 세상일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법. 누군가 지금 태어나고, 그 뒤에 살다가, 결국 죽는다. 그러니 빙빙 에둘러 말할 필요가 없다. 주제 디니스는 세상에 왔다가 떠났다. 그 순간에는 눈물이 흘렀지만 죽은 사람들 때문에 계속 울면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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