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해빗 One Habit - 하루 1분으로 탁월한 나를 만드는 8단계의 마법
한상만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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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이거 자기계발서에요! 하는 책을 얼마만에 읽는 거지? 근데 나한테 필요한 책이다..! 작심삼일 갈팡질팡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습관을 오래 지속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반복되는 걸 지루해하고 항상 새로움을 찾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나도 오래도록 만든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의 게으름과 많은 싸움을 해왔더랬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어디서는 66일이면 습관이 정착된다는데, 작심삼일러에게 66일은 까마득한 날짜다. 온갖 방법을 시작해도 유지는 너무 어렵다. 다이어트도 그렇고, 절약도 그렇고. 뭐든 유지하는 게 곤욕이다. 맛있는 걸 보면 먹고 싶고, 예쁘고 귀여운 걸 보면 사고싶고. 결국 다시 제자리..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실천 방법을 늘어놓진 않는다. 그보다는 습관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의지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제는 의지력이라며 밥을 잘 먹고, 뇌에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아하... 이것 부터가 허들이군. 생각했을 때 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면 역효과가 난다며 가시밭길이 되는 장애 요소들을 꼭 함께 기록하고 극복하도록 의식하라고 조언한다. 장애와 계획을 최대한 많이 적을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무슨 일이든 걱정되면 최악을 생각해보란 것과 비슷한 맥락일까?
기존 습관에 붙여서 해보기, 친구랑 해보기, 보상을 줘보기 등등 기본적인 습관 만들기에 따라나오는 팁들도 있지만 내가 마음에 들었던 조언은 66일 기한을 정하지 말라는 거였다. 미리 그 기간을 정하면 지나고 나서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원주민들이 기우제를 비가 올 때까지 계~속 지내는 것처럼 그저 습관이 정착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노력하면 된다는 거다. 습관의 강도를 고려하면 그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 꼭 66일일 필요는 없지.
운동도 시작하기 힘들면 1분만이라도 하라고 써있다.ㅋㅋ 겨우 1분? 생각하겠지만 1분동안 팔굽혀펴기를 하든 플랭크를 하든 계단을 오르내리든 할 수 있는 건 많다며 점차 1분 안에 하는 운동의 갯수를 늘려나가면 그것도 습관이 되어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이렇게 아주 작은 스텝부터 '실천'을 만들어나가야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래. 1분이라도 시작이 반이라고, 어쨌든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하는 마음을 들게 만든다. 중간 중간 실전 코칭 파트도 꽤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면서 곁에 두면, 나름 코치 못지 않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책 마무리에도 쓰여있듯,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 답이다!

*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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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 - 예술과 실존의 근원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이근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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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가 진정한 실존을 향하는 길이라는 관점은, 어려운 말이지만 그 메시지를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여태껏 생각해왔던 삶에 대한 생각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많이 변화하면서 살아온 아직은 짧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성장하던 순간들이 대부분이라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멈춰있던 상황에도 나는 변화를 원했던 것 같다. 그게 그 순간에 느껴지는 안정감도 물론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그 상태 그대로 있는 건 원하지 않고 있었다. 뭐, 내가 나이가 들고 생각이 바뀌면 그래도 안정적인 삶을 더 우선적으로 원하게 될 수도 있지만 또 그 '안정적인 삶'이란 게 뭘지 생각해보면 실현될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자신의 변화를 아주 최소화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나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면서도 불안해했다.

안정된 삶을 불안해 하는 것? 맞아, 난 그런 편이었지. 굳이 돈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행복하고 고요한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나는 불안해했다. 그래서 일부러 균열을 만들어 내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도록, 그게 안되면 새로운 활동이라도 하도록 만들어왔다. 나름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국엔 그 균열을 스스로 만들어낸 데에 대한, 그리고 그 새로움을 겪어낸 데에 대한 성장이 부정적 스트레스들을 보상해줬다. 지금도 나는 탈-합치를 개척해내는 과정 속에 있는데, 이 과정을 겪은 후에 얻을 성과를 자주 생각해본다. 내가 여태껏 겪어왔던 것보다 어쩌면 가장 긴 여정이 될 수도 있는 일. 불확실성 속에서 얼핏 보이는 이상적인 미래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항상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내 실존을 표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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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삶, 관습, 사유에 대한) 탈합치를 실행하는 것(탈합치를 무릅쓰는 것)은 독립성을 드러내거나 더 공격적으로 충격을 주고자 한다기보다 실존을 출현하게 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p.39 삶에서 합치가 불가능하다면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절망해야 하는가? 혹은 산다는 것이야말로 도리어 항상 탈합치하려는 역량이 아니겠는가?

p.59 삶을 실질적으로 전개할 수 있으려면 삶에서 탈합치해야 하며, 바로 이것이 '삶'의 고유성을 이루기 때문이다.


* 서포터즈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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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의미 부여 -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찾은 진짜 내 모습 일상이 시리즈 4
황혜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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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출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이 에세이는 시간 순으로 저자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디테일한 상황 묘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문장들은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게도 하고 독자가 저자의 마음 속에 들어가 생각을 읽게 하는 좋은 매개 역할을 한다. 여행 동안의 경험과 연결되어 설명되는 저자의 옛 기억과 생각들을 읽는 재미가 있다.

에세이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살펴 볼 수 있는데,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각자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 각각의 에세이는 각각의 매력이 있다.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하는 독자로서 다 다른 경험을 한 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더 풍부한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좋다.

책에서 좋았던 문장 몇 개를 꼽아보자면,

  • 유달리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가 촘촘한 흔적에서는 누군가의 고된 하루가 느껴진다.
  • 이 뜨거운 아지랑이를 참고 버텨낼 수 있다면, 전혀 상상치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세계가 도래할 것이었다. 그것은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그 겨울, 나는 입가에 온통 아카시아가 만개한 숲을 키웠다.
  • 내가 지금은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머나먼 옛날의 나를 지켜주었던 사람들, 내가 서투른 존재였을 때 나를 밝혀주었던 태양 같던 사람들, 우리의 머리맡엔 오래 전부터 그 거대한 빛이 있었기에 길을 잃지 않고, 헤메지 않고, 이만큼의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겠지.

여행은 나를 발견하러 떠나는 거라는 말이 있다. 진짜, 새로운 장소건 새로운 환경이건 변화가 생기면 나도 그에 따라 적응하며 변화하게 된다. 예전의 나는 무슨 생각이었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금 나는 새로운 도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소속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에 있다. 이게 혼자만의 긴 여행의 시작이 될 거라, 호흡을 가다듬고 내 중심을 지키며 나아가려 한다. 설렘, 불안함, 그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떠있지만 결국엔 그게 다 나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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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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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장 호흡으로 쉽게 술술 읽히면서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잠시 짬이 나서 한 편만 읽어야지 하다가도 금세 다음 편을 읽고 있달까? 진짜 그래서 집은 자리에서 꼭 세네편은 읽게 됐다. 안보고 두기엔 궁금하고 재밌는걸! 이 책을 읽으면 왜 많은 사람들이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진짜 이런 작품들은 처음 읽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놀라운 짜릿함을 선사한다. 안 본 눈 삽니다에 어울리는 소설들.

내가 로알드 달의 작품 중 알고 있고, 좋아한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는데 다채로운 표현과 구상을 해내는 게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서 읽을 수 있는 미묘한 으스스한 느낌은 작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번에 읽게된 소설집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역시 최고의 미스테리 이야기꾼답다. 대놓고 언급하기에는 약간의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는걸로! 추천!

*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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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면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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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단 서포터즈 ] 이걸 보시면 지금 당장 3분만 스트레칭 합시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지내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왔다. 새해를 맞아 올해를 함께 할 스트레칭 안내서! 오늘은 2주차 화요일, 손목을 푸는 날. 꼭 하루에 하나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 오늘 페이지 스트레칭을 하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나오는 스트레칭도 함께해준다. 어깨도 풀고 다리도 풀고-   책상에서 가만히 집중하다 중간중간 스트레칭 하나를 시작하는 가벼운 허들을 넘으면 곧 몸 전체를 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일어나서 잠깐 걷기도 하고 리프레시한 뒤 다시 앉아서 할 일 이어가기. 이 책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스트레칭 하게 되는 것도 있다. 간단한 설명과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는 덤. 틈새 스트레칭으로몸 굳지 않게 책상 생활 해야지! :D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추천

- 하루 하나씩, 오늘 페이지의 스트레칭을 실천한다.

- 오늘 페이지로는 부족하다면, 랜덤으로 페이지를 펼쳐 나온 스트레칭을 함께 한다.

- 페이지들을 누적해서 하루 하나씩 더해간다. (처음부터 오늘 페이지까지 쭉)

- 처음부터 꾸준하기가 어렵다면, 마음에 드는 페이지부터 시작한다.

- 순서에 얽매이기 싫다면 마음대로 아무 페이지나 손에 집히는 대로 펼쳐 스트레칭한다.

- 여러 번 해서 방법 여러 개를 외웠다면, 책이 눈에 보일 때마다 그냥 스트레칭한다.

- 어쨌든, 스트레칭의 의욕을 불어넣는다!


* 지콜론북 서포터즈로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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