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나무 1 - 그림 문자로 풀어내는 사람의 오묘한 비밀 한자나무 1
랴오원하오 지음, 김락준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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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나를 정말 괴롭혀온 한자.. 한국어를 쓰면서도 한자로 된 말이 많아 책을 읽을 때에도 한자어가 많은 건 잘 안 읽히고 학생 때는 한자 시험을 치르는 게 곤욕이었다. 대학에 와서는 중국어 교양 수업을 듣는데 어순도 다르고 한자도 많아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일본어를 배우면서도 장벽이 됐던 건 어김없이 한자. 아는 건 몇 자 안되는 데 모르는 건 차고 넘친다. 한자로 된 단어 음과 뜻은 알아도 쓸 줄은 모르는 것도 아주 많다... (배워도 금방 까먹는다.)

어릴 적 한자를 배울 땐 그냥 무조건 따라 쓰면서 외우려 했다. 열칸짜리 한자 공책에 한 장을 한 글자로 채우고서도 틀리는 경우가 다분했다. 깜지를 한자로 쓰는 건 정말.. 끔찍했다. 어원을 재밌게 배웠으면 달랐을까..?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한자도 영어처럼 어원으로 배울 수 있도록 풀어 쓴 책이다. 쉬운 한 글자 부수에서 파생된 여러 한자들을 보면서 뜻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게 했다. 그림문자, 갑골문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설명한다. 쉬운 건 그렇구나 싶다가도 어려운 한자는 봐도 잘 안외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반복학습만이 답이겠지.. 그래도 한자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한자나무 시리즈는 한자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을 책이다. 전 5권이라고 하니, 풍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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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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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색감 무엇.. 디자인 멋진데..? 책을 처음 만나는 표지부터 강렬하다. 할렘가 이야기는 또 생소해서 어떻게 읽힐지 기대되는 책. 아마존 1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또 이런 성적들이 그냥 나온 건 아니겠지. 어울리는 bgm 깔고 불끄고 읽어야지- 분위기 완전 제대로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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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 인생이라는, 절대 끝나지 않는 게임에 관하여
제임스 P. 카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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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에 대한 대립적인 설명들이 나열된다. 그러면서 역할, 지위, 힘, 타이틀, 사회, 정치, 문화, 예술, 재산, 성, 시공간, 자연, 기술, 여행, 신화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그것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대립적인 사항들을 말해주기도 하고 그 속의 모순적인 것들을 풀어내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처음에는 유한 게임이 무엇이고 무한 게임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말들이다가, 책을 읽어나갈수록 어떤 주제에 관한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의 속성들을 알아가며 나는 어떤 유한 게임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연속된 문장들은 독자가 자신의 인생 속 게임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데, 그 방식에 있어 (내가 느끼기에는) 친절하게 안내하기보다는 쭉 나열된 것들을 읽고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다면 하나하나의 문장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깊은 지식이 있지는 않은 나로서는 중간중간 이건 무슨 사상이 담긴 문장임을 알아채는 걸 보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구멍이 뚫린 부분에는 문장 이면에 더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이 많았던 건 그만큼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철학을 담고 있다는 뜻일거다.

철학은 인생을 보는 여러 관점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도 한 쪽 시선에 갇힌 독자에게 다른 시선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유한 게임에 갇혀 성공을 목메던 사람에게도 잠시 나와 더 크게 보라고, 그게 다는 아니라고. 무엇이 먼저가 되는지 궁극적인 핵심을 짚어주려한다.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생각해야 하는 게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 마인드빌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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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서툰 어른입니다 -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기 위한 어른의 기본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미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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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적절한 시기에 나한테 필요한 말을 건네준 책. 타이밍이 좋았다. 표지는 여느 에세이 못지 않은 귀여운 그림체의 일러스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진지한 표지였어도 좋을듯했다.(그랬으면 요즘 한국 시장에 잘 안팔렸을지는 모르겠만..) 자기 전 다른 책이 잘 안 읽힐때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 잡아 읽었는데, 책 내용은 결코 그저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라 꽤 알찬 말들이 담겨있었다. 한국 일본 300만 독자를 사로잡았다니.
1장에는 나를 대하는 태도, 2장에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 3장에는 세상을, 4장에는 미래를 대하는 태도가 담겨있다. 내가 도움을받은 파트는 1장인데, 요즘엔 내가 나를 다스리는 게 좀 어려워지고 마음도 자꾸 어지러워져서 힘들었는데 책이 건네주는 말들이나를 다독이는 데 조금 도움을 줬던 것 같다. 형광펜으로 줄도 쳐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2-3장을 읽으면서는 약간 일본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들이 몇몇 있었고, 4장에서는 그냥 just do it! 이 한 마디면 설명될 것같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얽매이지 말고 지금 여기를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은 자주 상기해줘야 할듯.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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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 시작하는 UX 디자이너를 위한 성장 가이드
이현진 지음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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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찐 UX디자인 교수님이 첫 발을 떼는 병아리 디자이너에게 선사하는 친절한 입문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맞지만 더 넓게 보면 잘 생각하는 법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디자인이란 '생각과 표현을 함께 포괄하는 행위'라 설명하며 대상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이라면 뭐든 디자인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내게는 신선한 지적 호기심을 주는 책이었다. 모호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의 바운더리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되었달까. 사용자가 원하는 상상 속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디자인. 꽤 멋있는 일이다.

책은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짧은 챕터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따라서 쭉 읽다보면 어느새 디자인 교양 수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지는 않고 인사이트들이 챕터마다 알차게 담겨있다. 디자이너가 업이 아니어도 담아둘 점도 많고, 기획을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프로세스들에 대한 설명도 있다. 책에서 말하듯 인사이트보다는 가볍고 덜 심오한 '발견점'들도 많아서 북마크 해두고 나중에 언젠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다시 읽어보면서 도움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장에는 실무자분들이 후배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인터뷰를 실었는데, 이게 또 취준생 입장이라면 엄청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요한 역량, 앞으로 UX 디자인 업무의 전망, 업무에 대한 이야기와 조언이 담겨있다. 마지막까지 학생 독자를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유엑스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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