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 인생이라는, 절대 끝나지 않는 게임에 관하여
제임스 P. 카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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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에 대한 대립적인 설명들이 나열된다. 그러면서 역할, 지위, 힘, 타이틀, 사회, 정치, 문화, 예술, 재산, 성, 시공간, 자연, 기술, 여행, 신화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그것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대립적인 사항들을 말해주기도 하고 그 속의 모순적인 것들을 풀어내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처음에는 유한 게임이 무엇이고 무한 게임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말들이다가, 책을 읽어나갈수록 어떤 주제에 관한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의 속성들을 알아가며 나는 어떤 유한 게임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연속된 문장들은 독자가 자신의 인생 속 게임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데, 그 방식에 있어 (내가 느끼기에는) 친절하게 안내하기보다는 쭉 나열된 것들을 읽고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다면 하나하나의 문장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깊은 지식이 있지는 않은 나로서는 중간중간 이건 무슨 사상이 담긴 문장임을 알아채는 걸 보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구멍이 뚫린 부분에는 문장 이면에 더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이 많았던 건 그만큼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철학을 담고 있다는 뜻일거다.

철학은 인생을 보는 여러 관점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도 한 쪽 시선에 갇힌 독자에게 다른 시선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유한 게임에 갇혀 성공을 목메던 사람에게도 잠시 나와 더 크게 보라고, 그게 다는 아니라고. 무엇이 먼저가 되는지 궁극적인 핵심을 짚어주려한다.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생각해야 하는 게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 마인드빌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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