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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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숫자들>은
수치를 근거로 한 대화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반면에
이를 이용해 진실이 왜곡될 소지가 다분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마치 알베르트 카이로의 책,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웅진지식하우스)>처럼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도록 데이터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내야함을 강조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저자인 사너 블라우는 코레스폰던트에 소속된 수학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 답변의 선택이 제한적일 수 있고
질문자가 결과 값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깨닫게 된다.
수가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통계(수의 표준화, 수집 및 분석방법)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 것이다.
위험한 숫자들은
수치와 통계의 등장과 시작, 수로 표현된 사회적 개념들과 편견, 정확한 수를 도출하기 위한 표본의 중요성,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알고리즘 활용의 진실, 잘못된 통계자료들의 발표와 뒤에 숨은 의도들과 관련해
이야기해 나간다.

책의 첫 장에서는 역사속에서 수를 잘 활용한 인물로 나이팅게일을 꼽고 있는데
그녀는 수치와 통계를 이용해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한 목적한 바를 이루어낸 멋진 인물이다.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수학의 쓸모(닉 폴슨, 제임스 스콧, 더 퀘스트)에서도 그녀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잘 묘사되어 있다.

책은 말미에
숫자를 의심하는 연습을 위해 필요한 조언들도 하고 있는데
이는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데이비드 섬프터, 해나무)>처럼
수학적 사고의 필요성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훌륭한 덕목으로 소개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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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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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은
알고리즘, 빅테크가 우리를 통제하는지와 관련된 이슈를 곰곰이 들여다보는 내용을 담았다.
책의 저자 데이비드 섬프터는 응용수학과 교수로
축구 우승 결과를 예측하는 수학 모델을 개발하고
<축구수학>을 저술하는 등 유럽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책은 스텐실 기법을 활용하는 신비로운 아티스트 뱅크시에 대한 저자의 관심으로 시작한다.
그가 누구인지를 유추하는 최신 논문을 두고
유추에 활용된 최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느낀 불편함과 아쉬움을 소개하며
빅테크 기업이 사용자를 위해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들,
이른바 알고리즘과 그 원리를 추적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사회안에 퍼져있는
<알고리즘 지배에 대한 공포>의 모습들과 그 정체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나에게 맞는 뉴스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 수 없고
발달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될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이 더해진다.
알고리즘은 그 원리를 알 수 없고 통제는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개인은 불안과 공포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저자는 데이터를 근거로 상황을 냉철히 판단하는 수학적 논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크게 세가지 챕터로 나눠져 있기는 하지만
책의 큰 주제는
<알고리즘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는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기 위함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 응용수학자는 자신과 동료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당한 유머로 조근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유튜브에 등록된 수 많은 영상클립들에 '좋아요' 혹은 '싫어요'를 누르는 행위는
사용자 본인의 선택에 따른 제한된 정보를 계속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른바 필터 버블이라고 하는 현상인데
사용자는 본인의 기호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뉴스만을 필터링해서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 본인이 선호하는 정보만을 계속적으로 제공 받게 되는 상황은
사용자 본인에게 정말 유익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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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미적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미적분 수업
김성환 지음 / 오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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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미적분>은 저자인 김성환이
세상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 중 물리에 이어 수학에 관심을 갖는 일련의 과정 중
수학과 미적분의 이해가 탐구 과정 중 얼마나 중요했는지
그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독자들 중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성인이 된 이후에 새롭게 접하게 된 자연과학과 물리는
현재를 구성하는 삶의 단면 뒤에 어떤 원리들이 존재하는지
왜 이런 원리들을 공식이나 수학을 이용해서 정리할 수가 있는 것인지
그 역사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흥미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된다.
이 흥미로운 경험들은 수학의 이해 정도에 따라 더 흥미로운 경험들을 병행하게 되는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고등학교 시절의 입시를 위한 평가 목적의 수학은
물리와 자연과학 세계를 이해하는데 다소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어찌되었든
물리와 자연과학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저자들의 도움이 저술로 출간되고 이 책들을 찾아 읽어 나가는 과정은
삶의 현장의 문제를 풀어나가듯 단서를 찾아 경험을 쌓고 실수를 반복하는 와중에 원리를 발견하게 되는
물리와 자연과학의 역사와 사뭇 닮아 있다.

<이상한 나라의 미적분>은
미적분을 이해하기 위해 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설명을 풀어나가기 위해 미적분의 세계를 여행하는 막대기와 그 세계가 '이상한'나라이니
독자의 일상과 다소 다른 모습들이 있더라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도록 안내하고 있다.
계속되는 수업은 막대기의 모습과 형태가 변형되어지고 좌표와 변화량을 묘사하고
극한과 곡선이 등장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구어체를 이용하여 차근차근 진행되어 나간다.
책의 내용 전체에 대해서 결코 쉽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내용을 진행해 가는 과정까지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미적분과 그 이해를 위해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물리와 자연과학의 세계를 이해해나가는 큰 기쁨을 성취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 중고등학생 시절의 수학도
처음에는 그 원리들을 설명하기 위한 시간들로 출발하였을 터인데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깨달음을 성인이 된 이후에만 느끼는 것도 독서를 통해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것이다.
혹여 책이 어렵게 느껴지고 내용을 따라가기 버겁게 느껴진다면
작가의 말을 기억해서 독자의 미련함이 원인이 아니라 미적분의 세계가 이상한 것이라는 명심하고
차근차근 끈기있게 읽어볼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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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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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은
입시와 정서적 고양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추천되는 소설로 유명하다.
다만 청소년기에 접했던 내용은
모호하고 난해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와 그의 저작들은
개인의 성장과 관련하여 꿈과 무의식의 관련내용들을 풍부하게 묘사되어 있다.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는 음악을 소재로 그가 저술한 내용들을 모아서
그가 음악을 바라보고 음악에 대해 어떻게 묘사했는지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은 명료한 이론을 소개하거나 사건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진행형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독서에 익숙한 독자들은 다소 어색할 수 있겠다.
또 책의 내용이 난해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시각적 표현으로 풀어내는 등
머릿속으로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보다 마음 속으로 묘사하고 감지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를 읽는 것에 익숙한 독자들은 낯설지 않게 독서를 이어나갈 수 있겠다.
물론 헤르만 헤세의 소설과 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런 과정들이 모두 즐거움으로 찾아올 것이다.

책의 중간에는
계속되는 삶의 고단함을 피할 수는 없으나
음악이 주는 치유로 용기를 얻어 고통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음악에 의지하여 삶을 유지하는 태도 등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음악으로 태어난 헤세의 시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음악이라는 소재를 위해 집필된 책이 아니라
헤세의 삶과 헤세의 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통해
독자 개인에게도 음악이 갖는 의미와 삶의 위로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고
그의 작품에 심취한 독자들은 작가의 정신세계에 대해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책 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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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의 유토피아 -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연효숙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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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1516년 출간되어 <유토피아 문학>의 대표작이 되었다.
<모어의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그의 책 유토피아에 담은 사상과 내용들을 이야기하면서
모어가 살았을 당시의 영국사회와 비교하는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도
자신들이 처한 사회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고 생각해볼 내용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는 저자인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에서 살다 온 인물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라고 하는 가상의 인물과 나눈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상적인 나라인 유토피아는
개인이 재산을 소유하지 않는 대신 공동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특정 계급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적은 시간만 노동하고
남는 시간은 독서와 교양을 쌓는데 할애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 나라는 굶주림이나 결핍, 불로소득, 빈부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그 개념을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그들의 성혼과 이혼제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하는 시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까지 묘사되어 있다.

책<모어의 유토피아>는 부제로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가 달려있는데
이는 이상적인 국가인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동시에 현재 국가와 사회와 다른 점을 강조하고
혹은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거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독자들이 곱씹어보기를 원하는 의도를 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독자는 <모어의 유토피아>를 통해,
토마스 모어가 살던 시대 속에서 갈등을 겪었던 영국의 왕 헨리8세와
그 배경이 되었던 영국 사회의 종교와
초기 산업화 시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노동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소작농민들이 박탈과 결핍들을 책에 담아 두었기 때문에
<모어의 유토피아>를 통해 토마스 모어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의 배경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유토피아의 어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만
토마스 모어가 꿈꾸었던 유토피아를 통해
유토피아를 염원하며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 개인에게
사회의 변화를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읽을 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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