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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 진짜 미술 - 생각하고 창조하는 아이로 자라는 미술교육의 힘
김민영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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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엄마가 되고 나서 ...
아이들과 미술놀이를 하면서 느끼고 느꼈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참 좋았던 책이다.
큰아이는 벌써 초등학교 5학년..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클때까지.. 나는 나름 엄마표미술이라고 말하면서 함께 미술놀이를 하면서 놀아주려고 많은 애를 쓴 엄마였다. 큰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마음의 부딪기며.. 반성도하면서 스스로 짜증도 났던 기억이 많이 난다.
그래서 둘째 아이와는 큰아이와 놀아줄 때 처럼 미술놀이를 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나는 왜.. 아이들과 미술놀이를 하면서 마음이 불편했을까?
내 마음의 불편했던 감정을 ... 잘 표현 해준.. 틀 밖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 진짜 미술 저자에게 감사하다.
저자는 엄마가 되고서야 비로소 어린이 미술을 알았다고 했다.
나 또한 엄마가 되고서야.. 아니.. 두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만의 느낌이 나는 그림.. 아이의 색체.. 아이의 그림체.. 만들기.. 등..
그 것을 해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큰 아이를 키울 때에는.. 나도 학교에서 배운 미술로.. 그리고 주변에서 보여지는 미술로..
아이와 내가 만든 완성된 만들기와 완성된 그림으로.. 아이와 함께 하면서..
거의 내가 주도적으로 미술놀이를 했고 아이는 옆에서 보조 역할을 했다.
결국 남는 것은.. 엄마의 작품들..
아이의 작품이 아닌 엄마의 작품만.. 남아 있었다.
특히 첫째가 남자 아이여서 표현력이 현저히 적다보니.. 내가 그려주고 따라서 그리게하고 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 우리 아들에게 호랑이를 그려보라고 하거나 사자를 그려보라고 하면..
내 그림체가 그대로 나온다. 아이의 그림체가 아닌..
나는 무엇을 잘 못 하고 있었던 걸까..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이쁜 둘째를 키우며.. 미술을 함께하고 있다.
나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고 미술이 사실 무엇인지도 모른다.
미술 용어도 잘 모른다.
그냥 아이와 즐겁게 놀아줄 뿐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그림에 내 그림체가 더해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터치를 도울 뿐이다.
왜냐하면 나는 둘째아이의 그림이 참 마음에 들기때문이다.
이런 내마음이 고스란히 책에 녹여져 있다.
미술을 전공한 지은이가 잘 정리해서 말을 해주니 참 좋았다.
우리집 꼬맹이가 1학년이되어 첫 미술시간이였다.
학교에서는 색을 칠하는 방법, 색칠을 할 때 선을 벗어나면 안되고..
그리고 그라데이션을 하면서 색칠하는 법 등.. 알려주었는지.. 집에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 선을 벗어 나지 않도록 색칠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말했다.
괜찮아. 색이 벗어나도.
안된단다. 그림그린 틀안에...잘 색칠을 해야한단다.
음.. 그래?
엄마의 말보다.. 선생님의 말이 더 법인 아이 앞에서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주변 친구들이 미술학원에 다니는 것을 보면서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낼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아이 친구들이 미술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보내볼까? 나도 고민을 했다.
그런데.. 고민을 하면서 바로 포기를 했다.
그이유는..... 저자가 말한 바와 같았다. 누구를 위한 미술대회지? 아이디어는 내 아이디어고.. 그림체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아이에게 이런식으로 그려~라고... 틀을 마련해주는 구상을 하는 내모습에...
이것은 내 그림일까? 아이의 그림일까?
내가 대회에 나가는 걸까? 이렇게해서 상을 받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미술학원원장님이 계시다니.....
그래서 그냥 나는 아이에게 스케치북과 사인펜 색연필.. 붓.. 물감을 그냥 던져준다.
심심하면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 마음대로 그리라고.
마음대로 만들기하면서 놀라고..
'그림은 메꾸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것이고 그림은 기호가 아니라 나다움을 담는 것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는 그림을 자꾸 메꾸려고 했던 것이구나 라고 깨달았다.
우리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는 다 그렸다고 가져오는 그림들을 자꾸.. 나는.. 여기에 무엇을 더 그리면 어떨까?
하늘에 구름을 그려볼까? 꽃밭이야? 꽃을 더 그려볼까? 이런식으로 정형화된.. 틀에.. 아이를 넣고 있었다.
사실 아이가 다 그렸다고 가져오는 그림마다 아이의 생각이 들어 있고 아이다움.. 아이만의 그림이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아이가 그림을 그려오면 여백을 보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려 노력한다.
다시 오지 않을 보물 같은 그림 시기...(5-7세)
아이의 그림을 집안 곳곳에 붙여놨다.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참 좋다. 우리 행복만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그래서 나는 아이가 자꾸 엄마 그림그려줘~ 사람그려줘~ 하면 잘 그려주지 않는다.
아이의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럽기때문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이되니...
그 그림체가... 조금은 무너진 느낌이 들고 있다.
친구들에게 보고 배운 것인지... 나의 영향인지...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자꾸 틀리면 어떻하냐고 묻는다.
틀려도 괜찮아~ 그것 나름 다 의미있고 멋져! 라고 말을 해줘도...
어린이집 다닐 때 과감히 그림을 그리곤 했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어린이집 다닐 때 우리 행복이는 그림을 그릴 때 연필과 지우개가 필요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미술도구는 바로 사인펜이다.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옆에서 볼 때면.. 어쩜.. 저렇게 과감히 그림을 그리지?
나는 연필로 그리고 지우개로 지우고.. 계속 그렇게 그리는데...
물론 지금도 과감히 그림을 그리긴하는데...... 어릴적 모습과는 조금은 달라진 것 같기도하다.
그것은 나의 영향이였을까. 주변 어른들의 영향이였을까. 친구들의 영향이였을까.
아이가 하루는 말한다. 엄마 이건 이렇게 하는거래. 친구가 미술학원에서 배웠대.
저자가 말하는 틀 밖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 진짜 미술을 알려주는 그런 미술교육은 없는 걸까.
내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미술교육은 무엇일까.
이 도서를 읽으며 더 절실해졌다. 아이의 그림을 지켜주고 싶다고.
그리고 아이의 생각과 창의성도 어른의 눈에서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싶다고...
내가 생각하는 우리 아이 진짜 미술.. 저자의 말처럼 제대로된 미술교육을 해주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