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친구 에이든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95
양정숙 지음, 송혜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20/pimg_7506431444537336.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20/pimg_7506431444537337.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20/pimg_7506431444537338.jpg)
내 친구 에이든 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미국에 있는 친구가 생각 났다는 녀석..
아빠의 미국 발령으로 3년이란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고 온 우리집 아이들은 종종 미국에서 함께 보냈던 친구들 이야기를 한다.
미국이라고 하면.. 다양한 인종들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의 나라..
그래서일까. 우리 아이들은 외국인이라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나보다는 적은 것 같다.
피부 색이 다를 뿐 모두 친구라고 말하는 우리 꼬마 아가씨를 보면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아이의 눈이.. 참 부럽기까지 했다.
내 친구 에이든은 한국인 이민자인 조슈아가 어릴적 프로비던스에서 함께 살았던 유럽계 미국인 에이든을 우연히 운동장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그 둘은 어린 시절 아주 가깝게 지낸 절친이였다. 에이든 아빠가 시러큐스로 직장을 옮겨 오면서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두 가족이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자이지만 매우 가깝게 잘 지냈던 이웃이기에.. 두아이의 재회는 양쪽 부모님에게도 가족에게도 설레임과 기쁨으로 다가온다.
이야기는 에이든의 할머니가 친구 조슈아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을 추수감서절에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하셔서.. 할머니댁인 보스턴에 가게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런데 가는 도중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펑크난 타이어를 아무런 댓가 없이 타이어를 바꿔 끼워주는 흑인의 모습에서..
나는 미국에서의 애피소드가 생각이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애피소드는 사실.. 서구의 사람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다른사람들의 관심은 없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직접 미국에서 3년을 살아보니..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과 다른 것이 없는 정이 많은 사람들이였다는 사실이였다.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온 꼬맹이들을 이뻐해주셨고 먼저 다가와 인사도 해주셨다.
그리고 운전을 하고 가던 중.. 한 미국인이 차안에서 기절을 한 것인지.. 차 안의 움직임은 없어.. 위험한 상황이였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옆에 있던 차량에서 한 아저씨가 내리더니.. 급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구조를 구하고
차 트렁크에서 유리로 된 창문을 깨서 조금씩 움직이는 차를 멈추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몇분후.. 911에서 출동을 했고..
위험한 상황에서 너나할 것 없이 먼저 도움을 주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정말 많은 색안경을 끼고 있었구나 싶었다.
우리 아이들은 나와 같은 색안경이 없어 그냥 참 좋은 것 같다.
태어난 곳이 다를 뿐.. 같은 인간으로서의 사람으로써의 모습은 모두 똑 같으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이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했던 친구.. 흑인친구..에븐친구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인 친구라고 차별 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리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놀이하는 미국의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구나 싶었다.
미국의 최대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이면 생각나는 터키와 추수감사절이면 모여 함께 명절을 보내는 미국인들을 보며.. 한국인들과 다를 것이 없는 그냥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책속에서의 추수감사절날의 보스턴 할머니댁에서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나라와 문화 그리고 피부색이 달라도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참 인상깊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에서
서로의 다름이 이상한 것이 아닌 서로의 다름은 특별하고 존중해주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한번 더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비록 두 아이의 피부색은 다르지만 .. 서로를 생각하는 그 마음은 그 어떤 것 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
이런 우정은 나라가 달라도 인종이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금 우리 아이는 미국에서 함께 수업을 해주셨던 투텨 선생님과 아직까지도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비록 가까이서 볼 수는 없지만 함께 해주시는 도라 선생님이 계신다.
우리에게 늘 특별하다고 말씀해주시는 그녀를 보며.. 나또한 미국에 있는 특별한 친구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이 비록 한국인이지만..
미국아이들처럼 대해주시는 그녀를 보며..
내 친구 에이든 책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책 인 것 같다.
두 친구의 우정이.. 더 나아가 두 가정의 우정이 앞으로도 더 영원하길 ......
바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