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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ㅣ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평점 :

내가 싫어하는 것들에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그래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빨래와 유령이 공등 1등이란 거다.
빨래는 너무 현실적이라 싫고
유령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싫다.


핀스터 베이 중학교에 다니는 주인공 마조리.
아빠, 남동생과 셋이 살고 있어요.
글랫 세탁소는 마조리의 엄마가 운영하던 곳.
마조리의 엄마는 물속에서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아빠는 충격으로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일도 안하고 있어요.
학교를 다니며 일을 하는 마조리는
가끔 유령보다 자신이 더
투명 인간처럼 느껴져요.
마조리의 엄마는 고작 19살에
세탁소를 시작했어요.
그땐 ’델라웨이 세탁소‘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이름이었어요.
세탁소 단골 손님이었던 아빠를 만났죠.


유령마을에 사는 유령소년 웬델.
이야기 지어내는 걸 좋아해요.
마을로 간 웬델은 세탁한 빨래들을 엉망으로 해놓았죠.
하지만 어느새 마조리와 친구가 되었어요.
욕심 많은 나쁜 어른들을 혼내주는데
웬델과 유령친구들이 힘을 합쳐요.
혼자였던 마조리에게
든든한 친구가 생겨서 뭉클하더라고요.
좋아하던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게 되었어요.
마조리의 아빠는 정신을 차렸어요.
마도리는 이제 자신이 투명인간 같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었어요.


지난 봄에 돌아가신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유령들에게 부탁을 했어요.
그때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보고싶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추억하는 것이 네가 할 일이야.
엄마는 돌아올 일이 있으면 그때 오실 거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상처는 아물지,“
웬델 물어 들어갈 거야?
마조리 너는?
같이 가자.
마조리와 웬델이
함께 물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울컥했어요. ㅠㅠ
스스로를 투명인간이나
유령이라고 생각한 마조리.
엄마가 돌아가시고 깊은 슬픔으로
빨래도 싫었던 마조리였는데
웬델을 만나면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어요.
행복해진 마조리.
신비로운 색감의 그림체가 독특했고
역시나 그래픽노블이라 만화의 시각적 표현과
소설의 서사적 깊이가 있어서
글과 그림이 모두 좋았어요.
마조리와 웬델의 성장하는 이야기에
미소가 지어졌어요.
후속작 <웬델과 또다른 유령>도 읽어보려고요.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