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하양 걷는사람 시인선 101
안현미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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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장을 모두 반사한 색, ’하양‘
안현미 작가님의 ’미래의 하양‘ 에서 이야기하는 하양이 너무 궁금했어요.

하양의 세계 안에서 파도치는 물음과
울음 뒤섞인 시!
구원 없는 세계에서의 삶의 비애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
심오하고 철학적인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았죠.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죠.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삶.
과연 공백인 하양은 어떤 삶인거죠?
나름 학창시절 시집 좀 읽었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제자리걸음이었을까요?
조금 어렵다라는 느낌으로 미래의 하양 속으로 들어가보았어요.












p.13 탁구
우리는 그날 밤 탁구를 치고 있었기에
그가 데리고 온 밤의 검정과
탁구공의 하양은 꽤 근사하게 어울렸다
주고받는다 받기위해 준다
주기 위해 받는다 그것밖에 없다

p.15 사과술
시간은 신에게로 날아간다
더 이상 젊지 않은 신에게로
쿵,쿵,쿵 코끼리 발걸음만큼
무거운 봄이 오고 있다
어떤 봄엔 술에 취해 잠들고
어떤 봄엔 술을 담그다 잠든다
더 이상 사과가 아닌 사과를

p.31 변신 마스크
난 흑돌 진심으로 빛나는 까망 요즘은 마스크죠 백돌같이 순백의 KF94가 먹어줍니다
정 그러시다면 통 크게 별다방 아메리카노
473ml그란데 테이크아웃으로 쏘겠습니다
요즘 대세는 별이죠
미친 거 아니냐구요? 다행이네요









탁구공, K, 밤의 검정, 하양, 미래, 흑돌, KF94마스크, 별다방아메리카노 등등
작가님의 시는 반복적이고 단어마다 부여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그걸 내가 느끼는대로 해석할뿐 정확한 건 모르겠어요.

’시‘ 읽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정서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배경지식으로
느끼게 되는 문학장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안현미 시인님의 ’미래의 하양‘
지금 내가 느끼고 상상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걷는사람 시인선 101 미래의 하양 자주자주 꺼내서 읽으려고요.

<도서출판 걷는사람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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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
정명섭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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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이 부담이 되지 않게
각자의 위치에 맞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2학기 첫 번째 학급 자율회의.
교실꾸미기에 반대의견을 내고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아이가 있었죠.
바로 우진이.
우진이는 콧방귀를 뀌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교실이 환하다며
칭찬일색이었어요.

몰래 도망치려다 도아에게 들킨 우진이.
새로 생긴 피시방에 가던 길.
가냘픈 울음소리에 이끌렸어요.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고개를 내민 것은
분홍색 코의 새끼 길고양이였어요.
피시방에 갔다 집으로 돌아온 우진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어요.
다음 날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도아와 함께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치즈처럼 노란색에 코가 분홍색인 길고양이.
이름은 레기.
쓰레기 더미에서 살고 있어서
생각나는 대로 지었어요.
도아와 함께 매일매일 레기를 돌보았어요.
다음날 레기가 사라져서
여기저기 헤매고 다녔어요.
너무 걱정스러웠죠.
우여곡절끝에 고양이를 찾았고
학교 사육장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레기를 집어 넣고 돌보기 시작했어요.










책임지는 거 싫어하던 우진이는
앞으로 달라지기로 다짐했어요.
잠든 레기를 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사실 우진이는요.
엄마가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고집을 부렸어요.
처음에는 키우는 게 좋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수록 귀찮고 힘들어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가 집을 나갔고
트럭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었어요.
그날 이후, 학교에서나 집에서
어떤 일에 책임을 갖고 임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그런 우진이 마음속에 위로 같은 존재
레기가 자리 잡았어요.

세상에 그 어떤것도 소홀한것은 없어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나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원하지 않는
피해를 입히거나 상처주는 일은 없어야해요.
자유가 권리라면 책임감은
그에 따른 의무인거죠.

책임감 있는 아이로 변하는 우진이와
소중한 존재가 되어 행복한 레기.
책장을 덮으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정명섭작가님 친필사인본 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겠습니다 🩷

<니케주니어 이벤트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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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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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출판사 물장구 서평단
2기 활동의 시작과 함께
선물받은 도서를 소개합니다.

2023년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인
’특등이 피었습니다‘

샘터 동화상은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줄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량 있는 신인 동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되었어요.
공모된 7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이야기 세 편과
이야기의 개성을 잘 담아낸
전미영 작가님의 그림으로 한 권의 동화책을 완성했어요.











대상수상작 <특등이 피었습니다>
우수상 <리광명을 찾아서> <연두색 마음>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다른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세 편의 동화를 모아 놓은 앤솔러지.












문패에 새겨진 이름은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고
사람들은 준이네 할아버지 집을
‘툭등네‘ 라고 불렀어요.
툭 튀어나온 등을 가진 할아버지의 집.
보이지 않는 줄로 아프게 꽁꽁 묶은 말들.
“할아버지는 툭등이 아니라 특등이에요.
특별한 사랑의 등이에요.“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누는 대화가
너무 따스해서 울컥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어요. 

아이에게 울먹거리면서 읽어주었는데
저는 평소에도 소리내어 책을 읽어요.
생생함이 배가 되어서 좋아해요.

바람에 감꽃이 툭툭툭 떨어지는 해거리.
감나무는 스스로 몸을 회복하기 위해
꽃을 더 떨어뜨리고
달려 있던 감도 더 떨어뜨리면서
다음해를 준비해요.
감꽃이 지고 감나무에 초록색 감들이
동그랗게 하나둘 열렸어요.
무사히 여름을 보내고
붉게 익어 가던 감도 떨어졌어요.
서리가 내리는 그때쯤 감을 따야
더 달고 맛있어요.

첫눈이 내렸어요.
할아버지가 힘겹게 감을 따고 난 후,
다음 날 새벽에 구급차가 출동했어요.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떠올랐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지금 울면 뭔가 슬픈 일이 생길 것만 같았거든요.

문패에 쌓인 눈을 털어 내기 시작했어요.
옅어지는 눈 사이로 할아버지의 이름이 보였어요. 

’신 건 수‘ 이름이 선명해질수록 감꽃 향기는 더욱 짙어졌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담긴
<특등이 피었습니다>
바람에 감꽃이 툭툭툭.
띠릉, 띠릉, 띠릉 자전거 종소리
작가님의 이야기가
따스한 그림을 타고 들려오더라고요.
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가슴에 내려앉았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책장이 넘겨지는 순간이었어요.

조마조마한 가슴이 함박 환한 웃음으로
활짝 피어나는 마음의 여정.
코끝에 감꽃향기가 맴돌았어요.

<물장구서평단2기로 샘터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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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사과씨 문고 2
백혜진 지음, 불곰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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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운이 없지?
불운을 몰고 다니는건가?‘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주했던 말이에요.
그럴때마다 저의 긍정마인드 멘토이신
엄마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있어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두 좋은 일‘
지금은 운이 나쁜 것 같고
행운의 여신이 나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생각이 들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더 큰일이 없는게 어디냐,
‘이정도인게 다행이다‘ 라는 거죠.











초등 저학년 친구들을 위한 재미있는 창작동화
<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토끼, 자라, 용왕, 바닷속.
이건 토끼전이잖아요!











행운권 뽑기에서 혼자만 꽝을 뽑은
주인공 지운이.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놀이터 앞 잔디밭에 갔다가
바닷속에 진짜 행운을 주는 흑진주가 있다는
토끼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사실 지운이는 얼마전 학예회때
토끼전으로 연극을 했었어요.
운이 나빠 어리석은 용왕역을 뽑은
안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더 불운을 떨쳐내버리고 싶었어요.

지운이와 토끼 짬짬이는
자신이 더 불운하다고 이야기하는
자라 랑랑이를 만나고
셋은 <행운 삼총사>를 결성해서
흑진주를 찾으러 떠났어요.
흑진주를 품고 있는 대왕 조개가
도둑놈들이라며 쫓아왔고
상어 경비병들에게 잡혀
용궁 감옥으로 끌려갔어요.
짬짬이를 본 용왕님은 토끼전 속
토끼가 떠울라 분노했어요.

미역 창살로 만든 감옥, 상어 경비병 등등
뽀글뽀글 물방울 바닷속 풍경 그림이
귀엽고 재미있어요.

흑진주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은
토끼의 거짓말이었죠.
현실로 돌아온 지운이는
친구 다운이와 부딪히게 되고
다운이의 게임기 액정이 부서졌죠.
그럼에도 다운이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고
이야기해요.
모두들 알게 되었죠.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요!










인생은 행운과 불운의 연속이 아닐까요?
행복과 불행이 꼬여있는 새끼줄 같은거죠.
모든 것은 나의 마음에 달린 것 같아요.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불운을 행운으로 만들어주기도해요.
“나는 잘 될거야.“
오늘도 나자신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Good Luck! 🍀💚

<그린애플 출판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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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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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문학의 대가 로이스 로리!

4부작 SF소설 <기억 전달자> <파랑 채집가> <메신저> <태양의 아들>

첫 번째 이야기를 원작으로 영화 the giver 가 상영되었죠.

1993년 출간 이후 21개 언어로 출간된 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

슈퍼베스트셀러! 미국 뉴베리상, 혼 북 아너상 수상!









로이스 로리 작가님께서는 양로원에 계신 아버지를 뵈러

6주마다 방문했었어요.

어릴 때 죽은 언니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의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은 잊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모티브가 되었다고해요.










아픈 기억이 없이 평화로운 공동체 ’커뮤니티‘

극식한 고통과 아픔으로부터 벗어날 해법을 찾았어요.

감정, 기억은 없지만 모든 것이 평등한 완벽한 유토피아!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쟁‘이라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흑백세계로 만든 극단적인 선택!

색깔, 인종, 종교 모든 것을 똑같이 만들었어요.

대파멸이 온 이후 살아남은 인류는 갈등 없는 평등한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몇 가지 규칙을 세웠어요.

정확한 언어 사용, 배정된 의복 착용, 통금 시간 엄수, 거짓말 금지

우리 세계에선 차이가 허용되지 않아요.









감정과 개성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인만큼

주인공 조너스도 졸업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어요.

피오나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임무를 받았음에도 조너스는 마지막으로 호명되었어요.

수석 원로가 조너스는 네 가지 자질을 다 갖췄다고 했어요.

지능, 정직, 용기, 그리고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설명할 순 없는 사물 저 너머를 보는 능력!

기억 보유자!

인류의 기억을 보존하는 임무를 맡았어요












기억 보유자 훈련을 받기 위해 한계선 상에 살고 있는

기억 전달자 집을 찾았어요.

내 안의 모든 기억을 네게 전달하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들을 전송했어요.

색조차 볼수 없는 이 세상에서

색을 보기 시작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기억을 통제하는 커뮤니티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어요.

수석 원로의 질문에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 써서 약물 투여도 하지 않았어요.

계속 기억 전달자에게 기억을 전달 받고 게이브에게 기쁨을 전달하기도 했어요.

사랑이라는 감정도 배우게 되었어요.

역사에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중에는 전쟁의 기억도 있었죠.

아빠가 일하는 보육원에서 임무가 해제되는 아이를 보게 되었어요.

이 세계에서 임무 해제는 바로 죽음이었어요.

한꺼번에 돌아온 기억.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벅차 오르는 감정 속에서

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채색 유토피아를 가장한 디스토피아

유채색 결말. The Giver 기억 전달자.








위험한 자유냐, 안전한 통제냐.

상처를 줄 일도 받을 일도 없는...

우리는 많은 기억을 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 미래를 상상하는

재료로 쓰이는데 기억을 가진 자가

자유롭게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요.

기억이 제거되면 상상력이 소멸되어 통제가 가능해요.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반란하지 않는다.

기억 유지에 한계가 있는 인간의 뇌.

더욱 소중한 유리 삶의 있는 있는 기억들.

모든 걸 기억하거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소중한지 모르는 사람들까지 모여있다는 것.

그래서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인 것 같아요.

나쁜 기억도 우리의 기억이고

소중했던 나의 추억들이잖아요.

좋은 것만 기억하고 살수는 없지만

이런 기억도 미래를 위한 것이더라고요.

고통 없이 완벽해 보이는 세상에서 탈출해

기억과 감정을 되찾기 위한 SF소설.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필독서!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선택과 개성이

자율성을 제거한 사회의 모습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어요.

완벽한 세상으로 만들어낸 세계가

오히려 개인의 삶을 통제하고

진정한 행복을 훼손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룡소 서포터즈 연못지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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