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
정명섭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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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이 부담이 되지 않게
각자의 위치에 맞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2학기 첫 번째 학급 자율회의.
교실꾸미기에 반대의견을 내고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아이가 있었죠.
바로 우진이.
우진이는 콧방귀를 뀌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교실이 환하다며
칭찬일색이었어요.

몰래 도망치려다 도아에게 들킨 우진이.
새로 생긴 피시방에 가던 길.
가냘픈 울음소리에 이끌렸어요.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고개를 내민 것은
분홍색 코의 새끼 길고양이였어요.
피시방에 갔다 집으로 돌아온 우진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어요.
다음 날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도아와 함께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치즈처럼 노란색에 코가 분홍색인 길고양이.
이름은 레기.
쓰레기 더미에서 살고 있어서
생각나는 대로 지었어요.
도아와 함께 매일매일 레기를 돌보았어요.
다음날 레기가 사라져서
여기저기 헤매고 다녔어요.
너무 걱정스러웠죠.
우여곡절끝에 고양이를 찾았고
학교 사육장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레기를 집어 넣고 돌보기 시작했어요.










책임지는 거 싫어하던 우진이는
앞으로 달라지기로 다짐했어요.
잠든 레기를 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사실 우진이는요.
엄마가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고집을 부렸어요.
처음에는 키우는 게 좋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수록 귀찮고 힘들어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가 집을 나갔고
트럭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었어요.
그날 이후, 학교에서나 집에서
어떤 일에 책임을 갖고 임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그런 우진이 마음속에 위로 같은 존재
레기가 자리 잡았어요.

세상에 그 어떤것도 소홀한것은 없어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나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원하지 않는
피해를 입히거나 상처주는 일은 없어야해요.
자유가 권리라면 책임감은
그에 따른 의무인거죠.

책임감 있는 아이로 변하는 우진이와
소중한 존재가 되어 행복한 레기.
책장을 덮으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정명섭작가님 친필사인본 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겠습니다 🩷

<니케주니어 이벤트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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