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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강아지
제인 매시 그림 / 반출판사 / 2024년 10월
평점 :

그림책에 글이 없네? 어떻게 읽어? 생각하실거에요.
하지만...
그림책을 보는 것은 미술작품을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글 없는 그림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문맹도 국경도 상관없어요.
눈이 가는 대로 보이는 것을 상상의 제약이 없이 자유롭게.
그림에 몰입해서 파악하고 이해하고 이야기를 스스로 재구성해요.


소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좋은 강아지.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한 소녀.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하고 싶지만 비가 오네요.
아이쿠! 이런
공놀이를 하다 꽃병을 깨트리고 말았어요.
쿠션이 돌다리가 되었어요.
물고기도 만나고 오리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소풍을 가요.
곰, 토끼, 다람쥐 친구들도 초대했어요.
상자에 빨간 풍선을 달아 열기구를 만들었어요.
어머! 하늘 높이 올라가고 멀리멀리 날아가서
많은 것을 보고 친구들을 만났어요.
즐겁고 재미있는 상상을 한 소녀와 강아지.
비가 그쳤네요.
하지만 바닥에 물이 가득해요. 어떡하죠???
장화를 신고 비옷을 입고…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비오는 날.
옷이 더러워질까 밖에 나가 놀지 못했던 어린시절이 떠올랐어요.
자신의 모습을 거울 삼아 마음껏 들여다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그림만으로 충분히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서정적이고 따뜻한 그림에 기분 좋아지는 시간이었어요.
< 라엘의 그림책한스푼 서평단으로
반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