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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마중 -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가족에세이 그림책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4월
평점 :
<한울림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글 입니다.>

'그 많던 상아는 누가 먹었을까'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고박완서 작가님,
동강의 아이들 어릴 때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리시는 김재홍 작가님.
박완서 작가님 타계 15주기를 맞아
현대적인 미감으로 새 단장한
2026년 개정판! <아가 마중,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애정을 쏟아 준비한 새 생명을 맞이하는
가족의 따뜻한 기다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는 태교 그림책이에요.
'마중하다'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는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에요.
환영과 반가움의 의미도 담고 있어요.

엄마는 새 생명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몸과 마음을 정성껏 보살펴요.
엄마가 맛있는 것을 골고루 찾아 먹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 엄마는
밖에서 고된 일을 하는 아빠와
늙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할머니를 위해
맛있는 것은 아끼고 자기는 찌꺼기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아기를 갖고 나선 어림도 없습니다.
빛깔 곱고 향기로운 과일도, 싱싱한 채소도,
물 좋은 생선도, 맛 좋은 고기도
다 엄마의 몫입니다.
엄마는 사양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골고루 먹습니다.
저 임신했을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나중에 알러지 없는 아이로 태어나려면
엄마가 골고루 잘 먹고
가려 먹어야 할 음식을 찾아보고
아기한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이 느껴지는 글과 그림에 울컥했어요.

아빠는 아기가 만날 세상의
혹시 모를 작은 위험까지 미리 살펴요.
믿음직스러운 것이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생각도 아빠는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사랑하는 마음을 믿게 되고,
이제 아빠는 아기를 이 세상에서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아빠는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엄마와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장 난 집안 물건, 놀이터의 그네를 고치며
아기를 향한 사랑으로 다른 사랑하는 마음을 믿게 되고
아기를 이 세상에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아기에게 들려줄 보물 같은 이야기를 차곡차곡 길어 올려요.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아기를 숭고하게 기다려요.
아기를 마중하는 일은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이에요.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거나 기다리는 모든 분들을 위한~
이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사랑스러운 태교책이 있을까요?
새 생명을 맞이할때의 그 소중했던 시간과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