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 헤는 밤의 필사 - 엄마 아빠의 교과서에서 되살아난 말의 풍경
윤동주 외 지음, 백승연 외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6년 4월
평점 :
<구름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글 입니다.>

필사 : 좋은 글이나 책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것을 필사라고 하죠.
문장력 향상과 깊은 독서를 위한 훈련법으로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것을 넘어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저자의 생각과 문체와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느린 독서법‘ 이에요.
학창시절에 만난 명언과 명문장들은
시험을 치기 위해서 암기하기에만 급급했었어요.
그때 그 시절의 문장들을 손으로 옮겨 적는 필사.
무엇이든 적을 수 있기에
빛나는 그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아요.
추억의 80편의 한국 현대 시와 산문을 통해서
그때 그 시절의 감성과 문장력을 되새겨요.
천천히 곱씹으면서 필사를 하는 시간은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서 힐링그자체에요.
예쁘지는 않아요.
그래도 나만의 필체로 속도로
필사의 시간은 감성이 폭발하는 시간 같아요.
여러 번 읽는 것도 좋지만 필사를 통해
문장의 의미를 내 것으로 만들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은 힐링과 깊은 울림이에요. 🎶🎵

서시 -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날개 - 이상
: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아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스
: 하늘이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누나,
어릴 때도 그러했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여전히 그러할 것이니.
만약 그렇지 아니하다면 신이시여
지금이라도 나의 목숨을 거두어 가시길.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보니, 나의 하루가
타고난 그대로의 경건함으로이어지기를.

: 잊고 살았어요. 소중한 나의 찬란했던 청춘.
열일곱, 열여덟 그때의 나를 만나는 시간.
엄마 아빠의 교과서에서 다시 피어난 청춘의 문장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명문장들이에요.
<별 헤는 밤의 필사>
가슴 한켠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는 그때의 나와 너 우리의 시간들.
추억의 책장을 한 페이지 펼쳐보는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