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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6
임지형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평점 :

우리는 위험이나 불확실한 상화에서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 걱정, 초조함의 불쾌한 정서적인 상태인 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심각할때는 불안장애로 이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죠.
불안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청소년의 오늘을 응원하는
임지형 [손목 위의 별] / 장강명 [졸업식]
정명섭 [축하 공연] / 김민성 [안전지대]
네 편의 앤솔러지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을 소개할게요~
<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은 앤솔로지(Anthology)를 좋아해요.
꽃을 따서 모은 것, 꽃다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앤톨로기아(anthologia)가 원어인데 너무 예쁜것 같아요. 💐


임지형 [손목 위의 별]
오늘도 지각은 어기없이 내자리다.
엄마를 믿은 내가 잘못이다.
어젯밤에도 엄마는 술을 마셨다.
아빠와 함께 가볍게 마시던 맥주 대신 지금은 소주를 마신다.
'끼이익!' 막 빨간불로 바뀌었는데 멈추지 못한 우회전 차량이 훅 들어왔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비명을 질렀다.
'긋고 싶어, 깊게...'
긴 소매 끝으로 가려진 왼쪽 손목.
처음 자해를 시작한 건 일 년 전.
아빠가 땅속으로 갑자기 꺼지고
내 인생에서도 사라지면서 많이 것이 바뀌었다.
"나 때문이야, 나만 아니었으면, 내가 아프다고
약 사 오라고 말만 안했더라면..."
싱크홀이 아빠를 잡아먹었고
주검은 이틀 동안의 수색 끝에 찾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 갈 무렵 핸드폰 진동 엄마였다.
심장이 툭 내려앉았다.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금비야, 엄마야. 미안하다. 엄만 괜찮아...
그냥, 그냥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취기가 한껏 오른 엄마의 목소리.
"네가 어둠 속에 있어서 그런지
내 눈에도 잘 띄더라고,
그래서 빛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약속해 줘
그 어느 때라도 네가 널 지키겠다고."

작은 빛 하나가 마음에 내려앉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금비를 생각하는 예림이의 마음.
두 아이의 서로를 응원하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정.
서로의 마음에 단단하게 내린…
뿌리라도 내릴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불안해도 괜찮아!
흔들려도 괜찮아!
불안 옆에 희망이 있고
그 옆에 우리가 있어요.
청소년의 오늘을 응원해요!
<특별한 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