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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왕 ㅣ 미래엔그림책
제레미 모로 지음, 셀린 리 그림, 정혜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평점 :

<고양이왕>
제레미 모로X셀린 리의 아름다운 만남!
21세기 대표 생태 우화로 불리며
아름다움과 외로움 생명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에요.



면지 가득 예쁜 꽃들이 가득해요.
이른 아침 고양이 왕은 늘어지게
기지개를 쭉 켜고 고귀한 자기 밥그릇을 향해
걸어가 배를 가득 채우고 정원으로 나가요.
그리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죠.
연못이 하나 있고 커다란 사과나무,
잔디밭에 데이지가 가득
동네에서 가장 멋진 곳이었어요.
고양이 왕은 제비의 머리를 한 발로 툭 쳐 냈고
정신 나간 동물처럼
온 힘을 다해 뛰어오르며 달려들었죠.
미야아아아옹!
괴물이야! 저 끔찍한 놈!
어미 들쥐는 울부짖고
새끼들은 넋을 놓고 쳐다보았어요.
지켜보던 개구리는 눈물을 흘렸어요.
토끼는 불안해했고
고슴도치는 혐오감에 온몸을 떨었어요.
지렁이도 공포에 질려 딸꾹질을 했어요.


깊은 밤, 정원에 모든 동물 이웃들이
연못가에 모여서 고양이 왕을 쫓아낼 작전을 세웠어요.
일주일 내내 고양이 왕의 밥그릇이 비어있었어요.
직접 먹잇감을 찾아 나섰어요.
배를 가득 채우고 재미로 사냥할때와
배가 고플때의 사냥은 달랐어요.
결국 망여자실한 고양이 왕은 도시를 떠나 산으로 갔어요.
위엄 넘치는 몸집이 엄청난 고양이가
전사처럼 뿔 달린 쥐를 잡는 걸 본 고양이 왕
아니 반쪽짜리 고양이.
거대 고양이를 왕이라며 머리를 조아리자
왕은 무슨 그런 거 없다며 너무 야위었다며
스스로 사냥을 하라고 말했어요.
뒷이야기로 전해지기를
반쪽짜리 고양이가 먼저 안락한 집을 떠나
산과 숲에서 살기 시작하자 많은 이들이 그 길을 따랐다고해요.
고양이와 개들이 아파트를 빠져나갔고
소, 염소들은 외양간을 떠났고
호랑이와 기린들도 동물원을 벗어났다고해요.
과연 마지막으로 도시를 떠난 건 누구였을까요? 상상해 보아요.
억압을 받던 동물들이 뭉쳐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고양이 왕은 자신의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친구를 얻는 과정의 성장하는 우화!
아름다운 그림에 반하고
권력의 본질, 진정한 리더십
연대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