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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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는 진주인가봐...

아니 물고기인가봐...

아니면 가재? 아니면...

조그맣고 동그란 아주 동그란 밀로.
동그란 진주를 보고 자신이 진주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수많은 동그란 것들.















며칠 뒤 꼬리가 생겼어요.
아주아주 긴 꼬리였어요.
꼬리가 긴 물고기를 보고
자신이 물고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짧은 다리가 생겨나고,
다리가 짧은 친구들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
팔이 생겼고 팔이 흔들흔들.
흔들거리는 것들을 지켜보았어요.

이렇게 밀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어요.
동그랗지도 않고 꼬리도 없고 짧은 다리도 없고 팔도 흔들거리지 않았죠.

그럼, 난 누구지???
펄쩍!

높이 더 높이 뛰어오르는 밀로는
웃음을 터뜨리고 행복하게 개굴개굴.


















내가 누구인지 의문투성이였던 밀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낯설음을 받아들이고 결국 행복해지는 모습.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이
생명이 탄생하는 봄처럼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긍정가득한 밀로를 보면서
그래 나는 나야!
그동안 많이 움츠러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났어요. 

자기합리화적인 핑계겠지만
겨울이기도하고 연말이기도하고
한해를 보내야하는 아쉬움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거든요.

작은 가슴이 기쁨으로 콩닥콩닥.
웃음이 활짝!
밀로를 따라 웃음이 지어지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어요.
꺄아~ 설레는 그림책!





<브와포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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