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이
로아 지음, 현수 그림 / 원더박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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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이었죠.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률 도중
활주로 이탈로 인한 사고.
그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
가족이 아님에도 마음이 너무 아팠던 참사를
우리는 잊고 지낸 것 같아요. ㅠ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은 강아지 ’푸딩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나게 된 그림책 <맑음이>




















제목을 읽기도 힘들만큼 눈물이 나서
몇 일동안 펼치지 못했어요. ㅜㅜ

희망이가 손바닥을 내미는 건
기다리라는 뜻이에요.
맑음이의 특기는 기다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된
희망이와 엄마, 아빠.
하지만 맑음이는 갈 수 없대요.

얼른 와야 해! 여기 있을게.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가족들은 오지 않아요.
맑음이는 희망이 내복 위에
웅크리고 냄새를 맡아요.

나는 맑음이.
기다리는 건 내 특기.
식구들이 나를 잊은 건 아니겠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맑음이의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ㅜㅜ

맑음이의 시선에서 가족들은 언제나
맑음이와 함께 있어요.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맑음이 곁에 있어요.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해요.
그 기억은 희망이에요.
맑음이의 환한 웃음만큼 밝고 맑은 희망. 💙💛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기다리지도 않아요.
나는 맑음이. 특기는 기억해!

고등학생 단짝 친구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맑음이>
제주항공 참사는 국민 모두의 슬픔이었어요.
기억을 지우는 거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
슬픔을 건널 수 있어요.
강아지가 구별할 수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진
맑음이의 시선에서 바라 본 세상.

맑음이는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기다리지도 않아요.
맑음이의 특기는 기억해!니까요.

이별, 슬픔, 상실, 그리움은
소중했던 시간과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기억해요. 

기억은 희망이 될 수 있어요.
잊고 지낸 이들을 맑음이 그림책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움이 조금 작아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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