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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사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8
허아성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할머니가 날 잊었을까요?
맞다! 할머니는 이사 간다고 했어요.
할머니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
할머니는 ABC 영어를 공부해요.
하지만 맨날 제자리걸음이죠.
씩씩한 손녀 은비.
은비는 가나다 한글을 공부해요.
이름도 쓰고 글자도 척척 읽어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이
온전히 사라진다면 너무 슬퍼요.
함께 했던 시간은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데 말이죠.
할머니의 기억이 점점 흐려져요.
‘기억이 이사를 간다‘고 둘러댄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 이사‘를 돕는 은비.
어느 날, 할머니가 은비를 못 알아봤어요.
“아가, 니는 누꼬?“
”하, 할머니...“

”할머니 내 이름은 은비예요.
쪽지에도 적어 놨어요.
이사 갈 때 꼭 챙겨 가세요.“
할머니가 떠났어요.
“굿바이 그랜마.”
아이의 맑고 밝은 순수한 시선에서 전해주는
할머니의 치매, 그리고 죽음.
정말 우리가 잊어버린 기억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영영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잘 옮겨져 있기를 바라봅니다.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