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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 ㅣ 피카 그림책 24
피오나 카스웰 지음, 위 룽 그림,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우당탕탕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드라마를 통해서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바라보는 시선들아 부드러워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랬어요. 그렇고요.
편견을 가지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건 아니지만 ’다름‘을
자주 경험하지 못해서 조심스럽고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해야할지
머뭇거려지는 감정이었어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예요?“
”바람을 핥고 았단다. 너도 해 볼래.“
옆집 아이는 어떤 뜻인지 모를 헹동을 했고
너무 궁금했어요.
최고의 바람을 만나러 바다로 갔어요.
우린 서로 다르고 각자 다르게 세상을 느껴요.
그 애는 끽끽거리고 야호 소리를 내고
몸을 튕겨대고 팔딱거렸어.
모래랑 바다가 보이자 온몸을 마구 들썩거렸지.
그 애가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더니
모랫바닥에 던져 버렸어.
양손으로 귀를 막고는 눈물을 글썽거렸어.
”모래가 조금 들어갔나 봐.
모래를 씹어서 머리가 어지러울 거야.“

우리는 점프하고 빙빙 돌고
우리는 바람을 향해 함성을 질렀어.
나랑 그애랑 둘이 바닷가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그 애는 혀를 쭉 내밀고 짭조름하고
소용돌이치는 공기를 핥았어.
나도 핥았어.
정말이지 세상 최고의 기분이었어. 🎶🎵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소통해요.
조금 다른것을 다르게 보는 시선이나
다르게 느끼는 감정보다는
다를 수도 있다라고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마음.
그런 마음을 내 마음 한 켠에
자리내어주면 좋겠어요.
그럼 언젠가는 마음 전체에 번지겠죠?
더운 바람의 맛은 어떨까요?
오늘 그림책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바람을 핥아보려고요.
함께 해보실래요?
<피카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