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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된 회오리 ㅣ 마음 잇는 아이 25
박영란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6월
평점 :

천재지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속수무책이죠.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꼽으며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어요.
편리함이 우리 인간을 살기 좋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살기 힘들 정도의 지구 위기를 맞았어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자연재난 앞에서 우리 인간은 미덕을 발휘해야해요.


아기 회오리들은 살랑거리는 바람을 타고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놀았는데
언젠가부터 바다가 뜨거워졌어요.
“바다에 있기 싫어!“
”나도 그래!“
아기 회오리들은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졌어요.
바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기 회오리들은
모이기 시작했고 서로 뭉쳐 구름이 되었죠.
“모두 모여야 해!“
덩치만 커진 게 아니라 한 번 몸을 비틀때마다
거센 바람이 일었고 거대한 태풍이 되었어요.
태풍이라면 뜨거운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아기 회오리들의 눈이 모여 태풍의 눈이 되었어요.
시원한 물을 찾아다니던 그때! ‘
안개를 발견하고 움직였지만 그것은 안개가 아니라 연기였어요.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불이야!“
태풍은 몸부림쳤어요.
멀리 떨어진 숲까지 불이 옮겨붙었어요.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지?
바다에서 떠나온 탓이야.
왜 바다에서 떠났지?
바다가 뜨거워졌기 때문이지.
왜 바다가 뜨거웠지?
바다가 더러워졌고
매연, 더러운 강물, 쓰레기들이
바다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야.
모두 사람 때문이야!



캡슐 안에 뭔가 들어 있어요.
한 캡슐에는 아이가
다른 캡슐에는 고양이가 들어 있고요.
어떤 캡슐에는 나비가 들어 있어요.
사람들이 들어 있는 캡슐이 가장 많아요.
서로 뭉친 아기 회오리들은 자신들의 힘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우리기 비구름으로 변했어야 한다는 거야?“
태풍이 멈춰 있을 때 사람들은 도망치려고 했지만 갑자기 달려들어서 못 피했어요.
캡슐은 비상 탈출 장치일 뿐 오래 있을 수는 없었어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일을 대비하고 있었어요.
바람 속에 수많은 캡슐들이 떠돌고 있어요.
물건들이 들어있는 캡슐은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거예요.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태풍이 물러간 하늘은 높고 푸르러요.
켜켜이 쌓여 있던 먼지와 매연,
오랫동안 열기를 가둬 두었던 열돔을 태풍이 모두 쓸어가 버렸어요.
태풍은 빠른 속도로 흩어지기 시작했고
아기 회오리들이 흘러가고 눈도 다시 살아났어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우주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지구는 뜨거워졌다 시원해지기를 반복해요.
“산들바람이 불어요!“
자연이 주는 선물을 느낄 때 행복해요.
우리는 지구를 아껴야하고
우리가 지구를 아끼면 지구도 우리를 보호해 준답니다.
<마음이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