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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요술 부엌 ㅣ 마음 잇는 아이 24
김성운 지음, 녹시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5월
평점 :

주인공 양동이는 돈가스를 좋아해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거든요.
하지만 동네 돈가스가게 사장님은 양동이가 오면 반기질 않아요.
혼자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급식 카드로 먹는다고 눈치를 줘요.
야근하는 아빠.
매일 혼자 밥 먹는 아이.
급식 카드를 들고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시작 장면부터 울컥했어요. ㅜㅜ


”새로 생긴 식당입니다.“
<맛나 식당>
개업 엄마 손맛, 친절한 서비스, 최신식 시설, 냠냠 카드 환영
돈가스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발견한 새로 문을 연 식당.
하지만 전단지와는 달랐어요.
‘광고는 순 뻥이었구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어요.
칼이 혼자 음식을 썰고 주걱이 춤추기 시작했어요.
수상하고 기묘하고 괴상한 식당이었어요.
하지만 양동이는 할머니의 밥이 너무 맛있었고
배탈이 났을 때도 배도 만져주시고
매실액도 주셔서 너무 따뜻하고 감사해서
사례를 하려고 했지만 거절하셨어요.


그렇다면 밥값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셨어요.
양동이는 엄마가 잠자리에서 이야기책을 읽어 주던 일이 그리워서
책을 보기만 해도 눈앞이 뱅글뱅글 돌았거든요.
하지만 같은 반 아니지(안희지)와 함께
도서관에서 할머니께 들려 드릴 이야기책을 읽었죠.
”만나자 마자 이별이네요.“
할머니는 떠나셨어요.
처음 전단지에서 봤던 맛나 식당은 실제로 있었고 친절했고
냠냠 카드를 쓴다고 눈치를 주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혼자 먹으니 별로였죠.
할머니 음식의 비법이 이거였어요.
함께 먹을 사람.
양동이는 혼자 속에 꽁꽁 싸두었던 속마음을
아빠에게 털어놓았어요.
“아빠, 야간 근무..... 안하면 안돼?“
아빠는 이직을 결심하고 사직서를 냈어요.
”희지야, 우리 집에서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양동이는 희지를 초대했어요.
조왕 할머니 덕분에 양동이는 이제 외롭지 않아요.
혼자 밥 먹지도 않아요.

조왕은 부엌의 신, 아궁이의 신,
부뚜막의 신, 불의 신.
가정을 지켜 주는 신으로 부엌에서 지내며
가족의 건강을 돌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해요.
삼신할미보다 덜 유명해서 배가 아프다네요. 헤헤
오늘도 조왕 할머니의 부엌은 바빠요.
보글보글 모락모락
맛있고 따뜻한 한 끼 식사가 그립다면
“혼자 밥 먹는 친구들 모여라!“
<마음이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