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옛이야기 속 악은 반드시 속시원하게 물리쳐야하고
선은 반드시 복을 받아야해요.
민중의 소망과 응원과 희망이 담긴 옛이야기.
농사를 짓고 살았던 우리 민족들이라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참 많아요.

작은 존재도 소중히 여기고
서로 힘을 모아 어려운 일을 해결하죠.
착하고 약한 사람은 무조건 도와요.
여기 사람과 동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 은혜를 갚은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요.


<은혜 갚은 개>
길에서 만난 ’누렁이‘를 시집가던 길 대려간 색시.
밥할 때마다 누렁이가 밥솥을 뛰어넘고 방해를 해요.
알고보니 이집 부엌 천장에 왕지네가 있었고
집안이 망하고 모두가 죽게 될 것을 누렁이가 살린거였어요.
굶어 죽을 뻔한 누렁이는 자신을 살리고 키워 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았어요.

<은혜 갚은 잉어>
어느 고을 관리가 어부가 잡은 잉어를 사다가 강에 풀어주었어요.
관리는 백성들을 위해 절벽을 뚫어 길을 만들려고
국고에 빚이 있었고 갚지 못해서 사형에 처할 위기였어요.
자신이 살려준 잉어는 바로 용왕의 아들이었고
용왕이 소원을 들어주게되어 죄도 면하고 큰 상도 받고 높은 벼슬에 올랐어요.

<은혜 갚은 개구리 >
길을 가다 올챙이들을 구해 준 나그네.
몇 년 후 개구리에게 신비한 구리 향로를 받았어요.
알고보니 그 향로는 뭐든지 척척 부르는대로 나오는 요술 향로였어요.
나그네는 부자가 되었고 주위에 소문도 내지않았아요.

<은혜 갚은 꿩>
총각은 꿩을 공격하는 구렁이를 해치우고 꿩 가족을 구해주었어요.
몇 년 후 구렁이의 아내가 총각을 죽이려고 했고
날이 세기 전 산성의 종이 세 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했죠.
날이 새기 전 종이 세 번 울렸고 총각은 살았어요.
알고보니 예전에 살려주었던 꿩 가족이 종을 세 번 치고 죽은 것이었어요.
총각은 고을 원님이 되었고
산성의 종각 옆에 꿩 가족을 기리는 비석을 세워 주었어요.

어린이 민담집이라
중요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있고
술술 읽히면서 자연스럽게 교훈을 심어주어요.
콩 한쪽도 나누어 먹던 우리 조상들.
사과를 내가 먹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더 커요.
이렇듯 우리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기쁨을 주고
힘든 일은 나누어가지고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도왔어요.
그런 고마운 마음을 잊지않고 꼭 보답하고 은혜를 갚았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한게 아니라
사람과 동물들의 은혜를 주고받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