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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53
박상희 지음, 고현경 그림 / 걸음동무 / 2025년 1월
평점 :

우리의 전통 문화와 유산의 가치와 전통의 소중함.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유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어요.
진도군 고금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바닷가에 자리한 호동마을은 호랑이가 자주 나타났어요.
마을 사람들은 매일 같이 아무탈 없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하지만 호랑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로 내려왔고
결국 모도로 피난을 가기로 했어요.
누에를 돌볼 사람이 없었고 뽕할머니 혼자 마을에 남겠다고 했죠.



어렵게 배를 구해 모도에 다다를 때쯤
천둥번개를 맞고 배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어요. 겨우 목숨을 건진 마을 사람들.
섬에 홀로 남은 뽕할머니는
매일 마을 사람들이 무사하길 기도했고
그 간절한 기도는 용왕님을 감동시켰어요.
배고픈 호랑이가 뽕할머니를 공격하자
용왕님이 세찬 파도를 일으켜 호랑이를 혼내주었어요.
뽕할머니의 꿈에 나타난 용왕님.
"오늘부터 열흘 동안 누에고치로 실을 만들어 뿔치바위로 오너라."
할머니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실을 뽑았어요.
뿔치바위에서 실꾸리를 힘껏 던진 할머니.
"모두들 고향으로 돌아오거라. 어서 오너라!"


뽕할머니가 던진 실꾸리는 모도로 향했고
바닷물이 순식간에 양쪽으로 쫙 갈라졌어요.
"바다가 갈라졌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손을 잡고 바닷길을 건넜어요.


"모두들 돌아왔으니 이제 소원이 없구나."
뽕할머니는 웃으며 눈을 감았어요.
뽕할머니의 희생으로 바닷길이 열렸고
감동한 마을사람들이 뽕할머니상을 만들어 극진하게 모시며
지금까지도 영등제로 할머니를 기억하고 있어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배려하며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마음.
감동적이고 따뜻함 가득한 이야기.
<신비의 바닷길> 뽕할머니 이야기 아이들과 만나보세요.
<라엘의 그림책한스푼 서평단으로
걸음동무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