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하야시 기린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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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세상의 한가운데 양지.

소중한 존재와 함께 한다면 평범한 일상도,

매일 보는 풍경도 특별하고 반짝여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우리에게는 있어요.

이 행복이 사라져버릴까 불안하고 사라졌을때의 고통.

현실을 다시 마주하고 일어서는 과정을

따뜻하면서 애절하게 그린 그림책.














트래비스는 다른 고양이들의 것을 마구 뺏는 난폭한 고양이에요.

사실 그래서 외로워요.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자기 것을 나눌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 미켈레를 만나게 되었죠.







자신과 다른 미켈레와의 우정을 통해

나눔, 사랑, 배려를 배운 트래비스.

이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햇살이 스미듯 마음을 나누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요.

행복한 매일을 보냈어요.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들이 많아질수록

사라질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였어요.

그것은 현실이 되버렸어요.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미켈레를 잃은 트래비스는 다시 난폭한 고양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힘이 더 센 고양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죠.





낯선 동네 한 귀퉁이에 누워

눈을 꼭 감았을 때 미켈레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그리운 햇살도 느꼈어요.

따스한 봄이 찾아왔고

깡마른 고양이를 만났어요.

미켈레가 그랬던것처럼 꼬리밖에 남지 않은 생선을 나누어 주었어요.

가장 아끼는 자리도 내주었어요.

따스한 햇살이 퍼져 나갔어요.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트래비스만의 양지.









슬픔을 딛고 일어나

따뜻한 존재로 변한 트래비스.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성장해요.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어요.

가슴이 먹먹하고 슬퍼요.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는

온전히 느끼지 못한 당연한 행복.

그 행복이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이 아파요.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긴 시간과

함께 하는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별이 된 아이 하늘이와

남은 가족분들 가슴속에

‘양지‘처럼 따스한 햇살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양지가 되고 싶은

따뜻한 사랑과 배려의 그림책이었어요.

<책과 콩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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