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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방울 목욕탕 ㅣ 방울방울 목욕탕
차율이 지음, 손수정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평점 :

마시멜로 픽션 대상 차율이 작가님의 신작.
걱정, 고민, 아픔을 싹 씻어주는 목욕탕이 있다고해요.
고민을 들어주는 신묘한 목욕탕 <방울방울 목욕탕>

”마음의 때를 밀어 드립니다.“
나는 모두가 싫어하는 물귀신.
누군가를 물속으로 끌고 가는 것 외엔
능력도 쓸모도 없어. 한심해. 난 왜 존재하지?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사옵니다.
우리 목욕탕으로 가지 않으시겠어요?“

방울방울 목욕탕은
주로 도깨비, 귀신, 선녀, 인어 등
신비로운 존재들이 손님으로 드나들어요.
목욕탕 이용 안내문에 적힌
‘물을 아껴 씁시다.‘
사우나복 필수, 냉탕과 온탕,
불가마와 얼음방도 있어요.
분실물주의 등 대중 목욕탕과 다르지 않아요.
다만, 살생 금지 좀 무시무시해요.
선녀들만 이용하는 ’선녀탕‘
1인 특별 관리실인 ’치유탕‘ 이 있어요.
치유탕은 몸을 씻으러 오는 곳은 아니에요.
마음속의 고민과 슬픔, 아픔을 가진 이들이 오는 곳.
제 발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발을 들이는 경우도 있어요.

손님들을 맞이한 직원은
아직 한 달도 안 된 신입.
초목(물귀신) 청소 및 잡일 담당이에요.
수신(물의 신)이 목욕탕 주인으로
치유탕 세신을 담당해요.
강철이(이무기) 매점 및 불가마 담당,
묘묘(묘두사) 치유탕 정화 및 귀여움 담당,
핑크 일반탕 세신 담당이에요.

마음에 구멍이 뚫린 소년.
반려묘 삐용이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수현이라는 소년에게는
별빛탕 처방이 내려지고 마음에 때를 밀게 되요.
소년이 안고 온 상실의 아픔이 무조건 나쁘지 않고
슬픔은 곧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과
행복한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못난 마음 때문에 친구들과 마주치기를 꺼려하는
목욕탕이 두려운 작은 선녀에게는
작은 먼지를 위한 연꽃탕 처방,
딸의 공부에 집착하는 핵노답 엄마에게는
잃어버린 꿈을 위한 안개탕 처방이 내려져요.
치유탕을 다녀간 손님들은
아픔, 슬픔, 고민, 걱정 등
마음속에 쌓인 때를 싹~ 벗기고 홀가분하게 돌아가요.
우리가 말못할 고민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속에 밀지 못한 때가 쌓여요.
그러면 더 많이 힘들고 지쳐요.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동화.
방울방울 목욕탕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풍덩!
<비룡소 서포터즈 연못지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