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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겨울은
김선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가을이 어느 새 깊어지더니
꼬끝에 겨울 향기가 가득한 아침이에요.
겨울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움이 가득한 그림책.
나무와 곤충, 새가 사는 동네 뒷산에 가는 걸
좋아하신다는 김선남 작가님의 신작.
겨울을 살아가는 숲속 생명을
담고 싶은 마음으로 쓰고 그리셨다는 그림책 <나의 겨울은>
참나무.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동물들의
각자의 겨울을 맞이하는 이야기.
겨울부터 봄까지 자연의 흐름 속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서정적이고 따뜻한 일러스트.
여름의 끝자락,
나는 초록 잎 사이사이 겨울눈을 내밀어요.
나의 겨울이 시작되는 곳이에요.
겨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한 해를 잘 보냈고 또 잘 보내기 위해
행복한 준비를 해요.
작은 나비가 겨울눈에 알을 낳고 날아가고,
꿀벌들이 단내를 풍기면서 드나들어요.
어치는 여기저기 도토리를 숨겨 두어요.
엄마 제비는 아기 제비에게
높이 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이렇게 겨을은 준비하게 해요.
잠시 이대로 머물러요.
겨울은 잠들게 하고, 참고 견디게 해요.
정신없이 휘청이게도 하고
지난날을 그리워하지만
더 깊게 뿌리를 내리게 해요.
나의 겨울눈은 새싹을 틔울 수 있어요.
모두 깨어나 다시 만나요.
겨울은, 겨울은, 겨울은… 성장하게 해요.
한없이 고요한 겨울 그 속에서
자연의 시간이 흐르고
생명의 속삭이는 이야기를 만난 따뜻한 그림책.
<창비출판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