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을 닮았나 봐요 - 2024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웅진 우리그림책 114
유해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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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니트를 좋아해요. 
저한테 잘 어울리기도 하고(엥? 누가? 뭐래? ㅋ)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도 좋고 결이 너무 좋아요. 

웅진주니어 신간그림책
그림만 보고 뜨개질하는 할머니와 작은 아이 
그리고 털실...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유해린작가님 인터뷰를 보았어요. 
시간…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강물이 보이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오르락 내리락하는 물결 때문에 시간의 형태가 떠오르셨대요. 형태가 없는 시간 
서로에게 다르게 주어진 시간 
자신만의 속도와 모양으로 흘러가요. 
하지만 결국 그 시간들은 얽히고 엮이는 관계가 되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 달라요.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고 매미는 일주일만 살아요. 
토끼는 10년 정도 거북이는 100년 정도 고래는 200년도 넘게 살기도 한대요. 
구름과 나무는 우리 인간보다 먼저 태어났고 
별은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죠.  

직선으로 펼쳐지는 각자의 시간이 휘어지면서 원이 되는 
흰둥이의 시간과 만나는 장면 조금 울컥했어요. 
만남과 이별 

시간은 이렇듯 오르락 내리락 물결을 닮았어요. 
시간의 형태를 털실 판화로 표현하신 일러스트가 
진짜 압권이에요 최고최고 ???? 

각자의 삶, 우리의 삶 얽히고 엮이는 관계 
그리고 시간을 색색의 털실로 담아낸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 
별 아래 구름, 구름 아래 나무 나무 아래 사는 매미, 
깊은 바다에 고래와 멸치. 
그리고 우리 할머니, 흰둥이, 작은아이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체와 
더 예쁜 작가님의 마음 

작가님처럼 쇼팽 녹턴no2 를 들으면서 

그림과 글을 마음에 담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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