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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 - 교과서 활용, 학습 환경, 예복습, 자기주도까지
송재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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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 / 위즈덤하우스 / 송재환 지음

 

벌써 기나긴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 시작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초2, 4가 되었지요.

첫째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육아는 새로운 기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을 보는 순간, ‘어머 이건 꼭 읽어봐야지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어요. 물론 제 눈을 사로잡은 건 상위권2’라는 단어였지 싶습니다.


프롤로그에서 2 진정한 초등학교 생활은 이제부터 시작된다라고 합니다.

저는 교과가 세분화 되는 초3이야말로 진짜 초등시작이라고 줄곧 생각해 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초2에서 공부의 기본을 다지는 습관을 잘 길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초2결정적 시기에서 놓치지말아야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는 처음 맞는 초등생활에 적응하느라 우왕좌왕했다면,

2때는 혼란의 시기가 끝나고 진정한 초등생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저학년때 잘못잡힌 나쁜 습관들이 여전히 고학년에 가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걸 직접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보셨다고 해요. 역시 세 살버릇 여든까지 간다인거죠.


책내용 중간중간 초등 2학년 발달 단계의 특성, 엄마표 연산, 초등 저학년 수학 주요 개념, 과목별 교과서 활용 등의 꿀팁을 넣어주셔서 참고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때 막연하게 배웠던 발달단계의 특성을 다시 한번 보면서 아이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까 언급되었던 결정적시기나, 발달단계의 특성 등 이론들을 배울때는 정말 뜬구름잡는 소리같고

이론은 그냥 이론일뿐이야 하면서 쓸데없이 귀찮게한다고 궁시렁거렸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론이 정말 안드로메다에서 뿅하고 온게 아닌걸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저에게 와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딸을 보면서 얘는 왜이러나 했는데, 도덕성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옳지 않는 것에 대해 참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고자질이 가장 많은 시기라고 하네요. (뭔가 귀여운 마음이 듭니다)


교과서 활용팁 부분을 읽으면서 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바로 교과서가 개정된 부분이죠.

저도 분명 교과서 개정 이야기는 들었는데 정확하게 찾아보지는 않았어요.

어제 아이에게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수업을 했어? 물었더니 에 대한 수업인데, 활동지를 활용에 에 대해 꾸미고 소개하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저는 ~ 학기 초니까 친구들과 선생님께 소개하는 시간이었구나하고 이야기해주고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교과서 활용부분에 2학년때 배우는 교과목이 언급되는데, 예전에 배웠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더 세분화되어 나, 자연, 마을, 세계 등등으로 바뀐거지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가 교과서 이름이 아닌, 나를 소개하는 수업의 내용인줄로만 알았답니다. 내일은 아이에게 책을 가져오라고 부탁해서 함께 새로운 교과서 내용을 쭉~ 한번 살펴보려고 해요.


독서에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공부와 책읽기는 평생~함께가는 관계네요.

송재환 선생님도 초등2학년 때까지 다른 것은 다 놓쳐도 책 읽기의 습관 만큼은 반드시 잡아줘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도 권유하고는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저도 우선은 학습을 먼저 중요시하고 있었어요.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다하고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하라고 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늦게서야 학습을 시작하면 결국 책 읽는 시간은 없게 되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책을 읽는 시간을 좀더 변화시켜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책읽기는 국어, 수학, 그 외의 모든 과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수학도 단순한 연산이 아닌 서술형 문제의 경우 연산을 못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술형 문제를 풀수 없는 것이지요.


참을성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웠습니다. ‘공부는 엉덩이 힘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던 이야기지요.

바로 이 엉덩이 힘이 참을성인거죠. 참을성 훈련을 위해 역시나 집중 책읽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 사달라는 것을 바로 사주지 않기, 식사시 부모보다 먼저 숟가락을 들지 않게 하기, 스스로 숙제하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클 때 어른보다 먼저 숟가락 들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배웠는데, 이런 사소한 습관역시 참을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거였어요. 저희 부부도 식사예절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게 왜 꼭 필요한 것인지는 사실 모르고 막연하게 하라고 지시를 하곤 했는데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또 깨달았습니다.


소리내어 읽는 습관도 초등 저학년에서는 반드시 다져야 할 사항이라고 합니다.

저희 큰 아이때도 담임선생님들께서 항상 알림장에서 책 소리내어 읽기를 강조하셨어요.

묵독보다 음독을 하면 4차독서가 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저학년때 소리내어 읽기를 많이 하면 구강 구조가 좋아져 발음이 정확해지고 말을 명확하게 할 수 있어 나중에 발표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죠. 한글책과 마찬가지로 영어책도 꾸준히 소리내어 읽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받아쓰기 법칙도 설명하고 있어요. 개학하자마자 저희 딸도 받아쓰기 표를 받아왔던데... 이제 1년동안 다시 받아쓰기 지옥이 시작되었네요 ^^;;

받아쓰기가 단순한 시험이 아니고 내 아이의 공부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받아쓰기에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면 내가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긍정적인 공부정체성을 만드는 것이죠. 또 받아쓰기는 쓰기 시험이 아니고 듣기시험이라는 것도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부분이에요. 저도 아이와 함께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전략을 이용해서 받아쓰기 연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기쓰기와 연산의 법칙도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일기쓰기 같은 경우 잘된 예문과 잘못된 예문을 비교해 주셔서 이해가 더 쏙쏙되었고, 일기를 쓸 때 주의점이 담긴 평가서도 정말 꿀팁이었습니다. 다른 건 다 못한다고 해도 올해 목표는 날씨를 자세히 쓰는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날씨를 쓰는 한문장이라도 자세히 쓰다보면 표현력과 관찰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네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에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을 읽으며 새롭게 배우거나 다시 한번 저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목은 초2 완성이지만 저는 초1엄마들도 꼭 보셨으면 도움이 많이 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미리 알고 있으면 덜 불안하잖아요~ 또 초3이라고 하더라고 아직 늦지 않았대요~

선생님께서 25년 이상 초등학교 재직하신 경험이 풍부한 교사이기 때문에, 책에 중간중간 본인의 경험담과 예시를 실어주셔서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어제도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나서 지적질을 내내 했었어요.

오늘 책의 마지막구절을 읽는 순간 탄식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에게 바로잡힌 모습을 보여주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개학하고 나서 다시 마음이 조급해지고, 아이가 하는 행동들을 계속 지적하면서 화를 냈거든요. 그런데 이 문구를 읽는 순간, 눈물도 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저도 지난주에는 흐트러지고 핸드폰에서 손을 놓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계속 강요했던 것 같아요.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읽으며 제가 배우고 느꼈던 점을 잊지 않고, 슬기로운 초등2학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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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간질간질 알맹이 그림책 70
함지슬 지음, 유현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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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간질간질 / 바람의 아이들 / 글 함지슬 / 그림 유현진

 

 

이제 140일 정도 된 늦둥이와 늦둥이 아빠를 위해 선택한 책입니다.

 

저는 책육아 하겠다고 열심히 아이를 위해 책 검색도 해보고 성심성의껏 읽어주고 읽는데...

아빠는 도통 책읽기도 관심이 없고, 아이와 놀아주라고 하면 쳐다만 보고 있던지 아님 항상 같이 낮잠을 자고 있어요.

 

제목부터 [아빠랑 간질간질] 이니~ 요건 우리 아빠도 잘 읽어줄수 있겠죠.

 

일단 책은 보드북으로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

 

여러 동물 친구들이 잠을 자고 있는 아빠를 간질간질 깃털로 장난치는 내용이에요.

아빠를 간지럽히는 아기들의 표정도 익살맞게 잘 표현되었고, 간지럼타며 깨어나는 아빠의 모습도 유쾌해서 보는 내내 엄마 미소가 나오네요.



 

드르렁/ 쿨쿨 / 퓌유우~ 코고는 소리, 간지럼 태우는 행동, 깔깔깔 / 하하하하 / 으허허허 아빠들의 웃음소리 등을 통해 우리 아이가 여러가지 의성어와 의태어를 익힐수 있답니다.

 

엄마나 아빠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에게 간지럼을 태워 주기도 하고, 아이가 엄마 아빠를 간지럽히며 신체활동을 통해 까르르 웃으며 행복한 도파민을 만들 수 있는 책이네요 :)



 

꼭 엄마 아빠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저희 집엔 두명의 언니도 있답니다 ㅎㅎ

문장이 짧고 간결해서 쉽게 술술 읽어줄 수 있지요.

 

엄마랑 간질간질, 언니랑 간질간질~ 다양하게 역할을 바꾸어 놀이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가장 좋은것.

아이와의 신체적, 정서적인 교감을 힘들어 하는 아빠들!

[아빠랑 간질간질] 책을 읽어주며 우리 아이와 몸으로 쉽게 놀아주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노는게 꼭 뭔가 특별한 아이템이나 주제가 필요한게 아니에요~

특히나 어린 아이일수록 자기 몸을 탐색하며 놀기 때문에 책에서 사용한 깃털이 없더라도

손을 이용해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간지럼을 태우며 신체 부위도 익히고 간지럽다는 감각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

 

또 다양한 동물 친구들도 나오고 동물마다 색깔도 다르잖아요~ 동물 이름도 한번씩 이야기해 주고, 색깔도 알려주며 다양한 방법으로 책읽기를 할 수 있답니다.

이래서 책 읽기가 부모나 아이에게 가장 쉬운 놀이인것 같아요:)

 

이번 주는 아빠랑 간질간질 읽어주며 신체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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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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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리틀 포레스트 /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 이은경 옮김

 

책표지에서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방법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이거다! 아이랑 꼭 읽어봐야겠다 !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지금 초4가 된 큰 아이가 초등2학년때 여자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시간이 지났고, 되돌아보면 아이보다 오히려 제가 더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그 관계를 끊지도 잘 맺지도 못하고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볼때면, 제가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으니 답답했었습니다.

담임선생님과도 몇 번 상담도 하고 조언을 해주시고, 특히나 여자친구들의 경우 친구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셔서 더더욱 친구’ ‘우정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날들이 있었답니다.


책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께요.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된 주인공 지니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특별한 비법을 사용합니다.

와우, 스스로 친구와 친해지는 특별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니 옆집엄마는 참으로 놀라운 마음입니다.




특별한 비법이라는게 책을 읽어보면 사실 에이~ 별거 아니네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바로 어려운 거지요.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그것!

지니는 이 간단하고도 어려운 진리를 잘 알고 있는 참으로 똘똘한 친구네요.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우리의 친구 지니,

친구들과의 다툼에도 싸우기보다는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런 지니를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어요.

역시 세상 어디에나...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친구는 존재하는가 봅니다.


처음에는 지니도 그 아이와 잘 지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지속적인 괴롭힘에 지니의 마음이 점점 병들어 갑니다.

많이 힘들어하던 중 지니는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나에게 무례한 행동을 계속하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리고 그 무례한 친구에게 선을 긋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는 두꺼운 책이 아니에요.

짧지만 우리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꼭 필요한 이야기를 쏙쏙 전달해 주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사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엄마인 저도 아이에게 해 주었던 말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아이는 제가 해주는 조언이 어려웠는지 아니면 당시에는 어려서 그랬는지 무언가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당시에 이 책을 알았다면 아이와 함께 반복해서 읽으면서 건강한 우정을 위해서 친구 사이의 경계를 짓는 법, 좋은 친구의 의미를 계속해서 쉽게 알려줄 수 있었을것 같아요.


현재 저에게는 초2 자녀도, 더 어린자녀도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친구문제로 힘들어할때마다 꺼내서 함께 읽으려고 합니다 :)

혹시나 저나 저희 아이처럼 친구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틀포레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무례한친구가생겼어요 #리틀포레스트 #친구관계 #경계 #좋은친구 #건강한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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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지음, 불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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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타브라~’도 아니고 아브카라디브카는 뭐지? 주문인 듯 싶은데 어렵네~

언간독은 또 뭘까?’라는 제목에 대한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은 정명섭 작가님의 타임 슬립 역사 동화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주희는 진상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아빠가 1인 출판사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무척 싫어하지요.

너무나도 싫은 도서부를 든 탓에 어떤 작가님의 강연을 억지로 들은후~집으로 돌아온 주희가 발견한 것은

20여년 전 돌아가신 증조할머니의 유품상자였습니다. 낯선 침입자 같은 상자가 싫었지만 엄마가 치킨을 사준다는 얘기에 할수 없이 엄마와 함께 낡은 상자 언박싱을 시작했어요. 상자속에는 증조할머니의 옷과 장신구, 책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필사된 언간독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쇄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인해 책이 없어서 못 읽는게 아니라, 책 보다 더 유혹적인 여러 매체에 마음을 빼앗겨 책은 뒷전이지요... 불과 100여전만 해도 책을 구하기 어려워 직접 읽고싶은 책을 필사까지 했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대충 상자를 살펴본 뒤 주문한 음식을 먹으려는 순간~ 주희가 최근에 입덕한 아이돌 그룹 코스티컨티뉴 오빠들의 TV 출연 소식을 보게 되었지요. 아이돌 오빠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가지고 온 물건을 가지고 얘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진품명품 같은 건가요?^^)

주희가 제일 사랑하는 멤버 오지승 오빠의 애장품은 바로 오래된 책이었습니다.

아니 주희가 제일 싫어하는게 책인데... 덕질하는 오빠의 취미는 독서라니... 지금부터라도 갑자기 책도 좋아질 것 같은 기분이죠?



더군다나 오지승 오빠가 가지고 나온 책은 얼마전에 낙찰받은 고서적 증보언간독이라네요.

잠깐, 언간독?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요? 맞습니다. 아까 잠깐 살펴봤던 증조할머니의 유품이지요.

오지승 오빠가 소개해 주는 증보언간독은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한글 교본으로 1826년에 한양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한글로 편지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이 실려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증보언간독은 언간독의 개정판이라는 뜻은데, 오지승은 언간독을 구하고 있다면서 책을 가지고 있는 분은 연락을 달라고 하지요. 책가격도 지불하고, 일일데이트를 해준다는 이야기에 주희는 저도 모르게 두손이 높이 올라가고 의자에서 춤도 춥니다.

제가 봐도 환호와 춤이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나의 최애 아이돌과 데이트라니... 생각만 해도 꿈만 같군요 ^^


책을 좀 더 살피던 중 실수로 찍어버린 뒷장에 아브카라디브카라는 빛이 나는 문구를 보았지만, 오빠에게 연락이 올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뜬 주희, 주변이 온통 낯선 풍경입니다. 몇 년 전에 놀러 갔던 민속촌과 흡사한 모습이었지요.



두려운 마음으로 마을들을 살피던 중 또래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깨어난 곳이 증조할머니의 고향인 옥천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주희를 도와준 여자아이는 바로 어린 시절의 증조할머니, 갓난이였지요.

주희는 1937년의 낯선 장소에서 증조할머니와 그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게 되고, 함께 지내며 일제강점기 시대의 여러 가지 상황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글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계집애라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증조할머니에게 한글도 가르쳐주게 되지요.

이를 본 갓난이오빠는 야학에서 사용하는 언간독을 갓난이에게 주는데, 우연히 언간독이 찢어지며 그 사이에 숨겨진 태극기를 발견합니다. 갓난이 오빠가 참여한 야학이 사실은 독립운동 단체였습니다.

순사들이 야학당을 뒤진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언간독은 며칠전에 들렀던 신당에 숨기게 됩니다. 그러던 중 주희는 순사보조원에게 쫒기게 되고 교회에 몸을 숨겼지만 불이나서 정신을 잃게 됩니다.

다행히 꿈에서 깨어난 주희는 원래대로 현재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되었고, 증조할머니 가족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증거가 언간독속에 있음을 알고 아빠에게 알려줍니다.



[아브라카리브카, 마법의 언간독]에 나오는 언간독은 정명섭 작가님 할머니의 실제 유품이라고 하네요.

이야기속의 내용처럼 야학에 다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교실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비단 일제 강점기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예전에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받는 차별들이 존재했지요.

이렇게 책을 읽는 지금에도 느끼지만 현재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여전히 이 지구상에서는 억압과 차별속에 사는 여성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인종차별, 여전히 의식속에 남겨진 계급주의들이 존재합니다.

다행히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독립은 했지만 해방이 되기전까지 1900년대 중반까지의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삶은 이루말할 것도 없구요. 이야기속에 나오는 순사보조원처럼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앞잡이를 하며 자기의 친구, 이웃들을 일본경찰에 팔아넘기는 매국노들이 셀 수 없었지요. 그 속에서도 의지를 꺾지 않고 나라를 위해 몸바친 영웅, 독립운동가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우리는 이 감사함을 마음깊이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매사에 불만인 주희를 보며, ‘나도 학창시절에 저런 모습이 있긴 했지하며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책이 너무나 싫지만 덕질하는 오빠의 영향으로 앞으로 주희는 책을 좀더 좋아하게 되겠지요?

예전에도 요즘에도 여전히 청소년들은 나의 우상들의 영향을 받기 쉽지요. 또 아이돌이 꿈인 아이들이 더 많이 생격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돌들이 모범이 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게 됩니다.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서적과 독립운동, 여성의 차별 등을 타임슬립과 아이돌 덕질로 재밌게 풀어준 이야기 덕분에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서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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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플러스 STEP4 6~10 세트 - 전5권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Ours
스토리버스 편집부 지음, 전미영 외 그림 / 스토리버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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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노란색 스토리버스와 함께 하는 스토리버스 플러스 STEP4 6~10 세트입니다.

 

좋은책신사고에서 나오는 스토리버스와 스토리버스 플러스 인데요.

스토리버스는 제목도 내용을 담은 글도, 결말도 없는 열린 그림책이고,

스토리버스 플러스는 스토리버스에 한글과 영어로 이야기를 실은 그림책이네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읽게된 스토리버스 플러스 STEP4 6~10 세트 중에서 6번책과 10번책을 한번 살펴볼께요.

일단 책 모두 세이펜 적용이 가능하답니다. 한글을 몰라도, 영어를 몰라도 걱정없어요^^

 

표지를 보면 제목이 없고 그림만 있어요. 그림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우선 아이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요.

6~10번 세트는 바다가 주제 인가 봐요.


6번은 예쁜 조개껍질을 모은 아이의 손이 보이고, 10번책은 갯벌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스토리버스 플러스는 그림과 함께 한글, 영어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요. 굳이 글자를 따라가지 않더라도 아기자기한 그림만 쭉 보면서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꾸며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글을 읽혔다면 천천히 이야기를 읽어 보는것도 가능하고, 영어 표현도 익힐 수 있어서 12조 그림책이네요.

 

저희집에서는 언니들이 막둥이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었답니다.

그림이 자극적이지기 않고 따뜻한 그림체라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도 좋고,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종이도 도톰한 재질이라서 쉽게 찢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스토리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이야기 나라로 아이와 함께 떠나보세요

 

 

 

[스토리버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스토리버스 #스토리버스 플러스 STEP4 6~10 세트 #좋은책신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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