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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세트 - 전8권 ㅣ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홀데 크로일.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김경연 외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1년의 마지막 가족행사 '김장'을 하고 돌아왔네요 ㅎㅎ
아이들과 김장을 하러 떠나기 전 주말에 읽었던
풀빛 유아 인성 그림책 마지막 두 권은.
'화'가 날때도 있는 거야/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였답니다.

4주간에 걸쳐 만나본 풀빛 유아 인성그림책은
엄마가 너를 이렇게 대해야 하는 구나.
또, 네가 이럴땐 이렇겠구나.를 느끼게 해준
유아 인성 그림책이지만 엄마가 내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운 육아 지침서같은 느낌이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읽어주기만 하여도
아이의 감정을 알아봐주고 보듬어주고 만져주는 마법같은
책이였답니다.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에 대한 그 어떤 대답보다
명쾌하면서도
유아에게 전혀 어려움이 없이 읽힐수 있게 쓰여진점도
잠자리 동화에서 반복해서 읽어주고픈 시리즈였다는 총평으로
시작해봅니다.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언제부턴가 책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한참을 이야기하고 책읽기에
들어가는 아이들.
이번에도 역시 책표지 그림을 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누나야가 제목을 크게 읽어주고 있는데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막둥이와
스스로 한번 읽고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누나야
둘과 함께 책읽기를 시작하노라니 막둥이가 화가 나기 시작하나봅니다.
^^;;

넌, 너의 마음을 아니?
누나야 읽기 반, 엄마 읽기 반으로 조율을 해가며 책읽기에
들어가봅니다.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라는 제목도 살짝
끌리지만
넌, 너의 마음을 아니? 하고 크게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에
막둥이가 조금씩 마음이 풀려가며 책읽기에 동화될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분이 좋으면 하하하! 크게 웃거나 와아! 와아! 크게 소리도
지르지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면 펄펄 뛰고 고래고래 고함도
쳐본답니다.

친구가 정말 정말 좋아서 친구를 꼭 껴안아 주기도 했고
슬플 때면 훌쩍훌쩍 소리 죽여 울때도 있지만 엉엉엉 크게 울기도
해요.
누나야는 이렇게 단짝인 친구가 있어서 꼭 껴안는 친구도
있지만
막둥이는 이상한가봅니다. ㅎㅎ
겁이 날때면 꼭꼭 숨어 버리고 싶지만..누가 내 손을 꼭 잡고
괜찮다고 말해 주면 좋겠어요.
나보다 동생만 사랑하는 엄마한테 실망하고 화도 나고 질투도
나요.

엄마도 가끔 화를 내요. 그럴 땐 엄마가 무서워요.
하지만 엄마는 금방 화를 풀어요.
내가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어요.
친구하고 싸우거나 동생을 질투할 때 그래요.
그러면 엄마는 속이 상하나 봐요.
나중에 나는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말해요.
하지만 부끄러워서 아무 말 못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풀빛 유아인성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아주 꼼꼼히
들여다본답니다.
아주 속속들이.
그리고 그 때의 감정이 이러한 것이고, 그럴 때 이런마음이 나만
그런게 아니였다고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주 아주 복잡한 우리 아이 마음.
어떤 마음은 예쁘고, 어떤 마음은 힘들지만 모두 우리 아이의
마음이라는 것을.
눈, 코, 입처럼 마음도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마음을 아는 건 참 좋은 거라고 얘기해주고 있답니다.

풀빛 유아 인성동화를 추천하고픈 이유 중 강력했던 ^^ 또
하나.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개인적으로는 편지글을 받아든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엄마의 마음을 달래고, 그 달래진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줄것을
얘기하고 있음과,
책마다 다르게 쓰인 드리는 글에 감동이였다는요.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감정은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올바로 반응하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책.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당당하게 대하는 용기를 심어 줄 책.
작가의 말에 하나 덧붙이자면 정말 그러할 책으로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엄마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나도 아이의 언어로 잘
그려주고 있어서
감사함이 절로 나는 책이라는 것!! 덧붙입니다.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여러가지 이유로 화를 내고 그 감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아이가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면 어른들이 깜짝 놀라며 아이에게 건네는
말들이
진정 아이가 화난 마음을 잘 다스리기에는 부족한 말이였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랍니다.
'화'라는 감정을 면밀히 살피고 이해하게 되고
화가 났을 때 남을 상처주거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자기 화를 다스리고 풀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또 한번 나를 돌아보고 내 아이를 이해하게 해 준 책이였다는
것과
두고두고 잠자리에서 매일매일 읽어주고 싶은 맘이 들었다는
것.
인성교육은 가르쳐야하는 것이 아니고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겠다..생각들게 해준
또 한 권의 책이였답니다.

넌, 화가 날 때가 없니?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어
마구 고함을 치고
손에 잡히는 건 박박 찢어 버리고 싶어
뭐든 발로 뻥뻥 차 버리거나
누구를 막 때리고 싶어.
심장이 두근두근, 머리에서 열이 나고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지기도,
새하얘지기도,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기도...
화가 나는 모습은 때마다 다르다고 얘기합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 왜 화가 났냐고..."
누가 내 것을 빼앗아 가면 정말 짜증이 나고
나를 놀리거나, 못살게 굴 때도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텔레비젼을 못보게 해도 화가 나고
누가 내 물건을 망가뜨릴 때도,
자꾸 넘어지고 떨어뜨리고 실수하는 것도 ..

아이들의 일상에 화가 나는 경우 보이는
모습이
이제껏 엄마가 못하게 했던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의 경험과 비슷했던지 금세 몰입하여 읽는
남매입니다.

러면서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몇 가지의 방법을 얘기해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화가 날 때 어떻게 푸는지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엄마는 화가 날때의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제지했던 것
같네요.
그동안 엄마가 무조건적으로 막았던 감정표현이였던것같아 무척 반성이
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나와 다른 이 친구는 이렇게 '화'를 다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무조건 내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네요.
우리 아이들이 접할 법한 상황마다의 방법을 얘기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의 마음엔 '정말? 이렇게 해볼까?' 하는 마음이 꼭 들것같은
느낌.
누군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뭔가 굉장히 든든한 지원군이 하는 말처럼
들린답니다. ^^

누구나 화가 나서 소리도 지르고 남을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원래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란 것을 잊지 말라고
얘기해줍니다.
지금까지 화를 많이 내고 거친 아이였던것처럼 보였을지라도
원래는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였다고.
그동안 니가 화가 난건지 너 자신조차 몰랐고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었구나..하고 이해해주는 말처럼
들리네요.
"그렇게 하지마" "그런 행동 하지마" 로 은연중 상처를 내고
있었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을 하니
참 맘이 아렸네요.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 시리즈를 통해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아이들을
또 알게 된것같아
참 좋은 시간들이였네요.
미안해 라는 말을 잘 못하는 엄마.
잠든 아이들을 보면 오늘 하루가 미안함이 더 크다면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 시리즈를 읽어주기를 강추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동화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