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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도자인가 - 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7월
평점 :
국회의원 박영선이 만난 지도자들을 보니 유명한 정치인이 많다. 앵커시절 그리고 그 이후 정치인이 되어서 그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고 인물을 통찰력있게 살펴보았기 때문에 사적인 면모와 공적인 면모를 모두 볼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칭찬일색인 것이 아니라 어떤점은 본인과 안맞았고, 이런점은 안좋게 생각했다는 것까지 지적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는데 읽다보니 본인 자랑과 합리화인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불만이었다. 다만 이 책 덕분에 박영선을 주목해서 보게 될 것 같다.
1. 노무현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방송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하기 위해서 만났다.
종로구 혜화동 빌라에서 만났던 노무현 후보와 권양숙여사의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노무현의 지지율 상승세에 도움이 되었고 노무현캠프에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집권초기 '경제정의와 개혁'을 표방하며 금산분리 원칙을 내세웠는데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이는 재벌의 지배구제 문제가 한국 경제의 성장을 가로맞는 암적 존재로 고착되었다고 하니 박영선의 아젠다가 노무현대통령에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최근 롯데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2.문재인 -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은 최고의 원칙주의자라고 노무현에게 평가받았던 사람이다. 법조계 출신이라 그런지 항상 공과 사가 분명하고 청탁등을 일절 거절한다고 한다. 이런 분은 본인은 좋을지 모르나 리더십은 의심스럽다.
내가 보기에도 문재인은 선한 사람인것 같은데 과연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인가는 잘 모르겠다.
박영선은 문재인의 2012 대선을 도왔던 경력이 있고 그것은 아픈 일이었던 것 같다. 2011년에 낸 자서전 <운명>이 파장을 일으켰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3. 박근혜 -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가 정계에 진출할때 박영선과 창덕궁에서 인터뷰했던 인연이 있다. 그 때 한 말은 아버지를 위해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정계에 진출했다고 하는데 복수컴플렉스를 지적하고 있다. 세월호, 메르스등의 위기 대처가 미흡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직장생활을 안해본 사람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박근혜에게 키가커서 옷이 다 잘어울린다는 칭찬을 받은것 까지 깨알같이 적고 있다. 8월 14일은 임시공휴일이다. 그런데 8월 13일은 육영수의 기일이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4.안철수 -새로운 정치의 꿈
안철수는 박영선에게 같은 당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거절했던 일이 있다.
안철수는 토크콘서트로 떳는데 젊은이들을 위로해주었기 때문이다. 늘 사퇴를 자주하는데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한데 별로 안좋아보이기도 하다.
5.이명박 - 성공신화로 대통령이 되다.
박영선은 이명박과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인것 같다. BBK 문제를 제기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현대를 나왔을때 비행기안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터뜨린것이다. 누가봐도 이명박이 BBK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 세월이 더 지나면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6.정동영 - 담대한 행동의 화신
정동영도 박영선도 MBC 아나운서 출신이고 얼마전까지 같이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었다. 지금은 정동영의 행보가 달라졌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정동영이 정계에 입문한것은 김대중대통령 때문이었다. 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박영선은 정동영의 노인폄하 발언의 대처를 잘못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통일이라는 아젠다가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7.정몽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하여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때 박영선은 바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준을 인터뷰했다. 세상은 돈과 권력을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몽준 의원은 그런면에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8.정운찬 - 동반성장의 기수
이 책에서 제일 인지도가 떨어지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MB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세종시 수정안을 내서 파문을 일으켰던 것은 기억이 난다. 게다가 대선에서 문재인후보를 지지했다가 욕도 많이 먹었다.박영선은 서울대총장 정운찬을 인터뷰했던 경험이 있다. 정치를 끝내고 돌아온 현재 서울대에서 경제학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