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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진짜 여행 - 당일치기부터 바캉스까지 테마별 국내여행 44
권다현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7월
평점 :
혼자여행이 대세인건가. 서양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혼자여행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만해도 가고싶은 곳은 많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는. . . 정확히는 나를 위해서 시간 맞춰주는 사람이 없는 세태를 반영해준 책이다. 쓸쓸하기도 하고 피할 수 없음 즐겨라같기도 하고...
44곳의 여행지를 아름다운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서 동화처럼 표현해 둔 잡지 같은 책이다. 잡지 치고는 감상평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라 불만이긴 했던 책인데 눈으로나마 못가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뻤다. 홀로 여행의 여행지 선정지 기준은 나와있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대개 권다현 저자의 취향이 짙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확 느낄 수 있었다. 꽤 여행지에 대한 책이나 정보를 접하는 편인데
나도 잘 모르는 곳들도 있어서 반가웠다. 와 이렇게 많은 곳을 다녀왔다니... 하면서 좋은 곳을 많이 다녀온 저자를 마구 부러워하면서 읽었다.
먹거리. 문화등 주제별로 여행지를 분류해놓아서 색달랐다. 취향에 맞춰서 여행 다닐 수 있게 가이드된 책이다. 한 여행지를 소개해놓고 같이 가면 좋을 먹거리나 식당. 볼거리들도 소개해줘서 좋은데 아쉬운 점은 각 여행지별 해당 분량이다. 여행지를 많이 소개하기 위함인지 진지한 고찰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각 여행지 소개는 너무 적고 부가적인 것들이 많다. 경중조절에 실패한 것은 아닌지 싶다. 군데군데 오타도 많이 발견되었다.
이 책중 가보고 싶은곳을 몇군데 추려보았다.
1.벚꽃 안산길
같이가볼만한 곳으로 카페 129-11 브런치 까페.
연희동의 예술적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으로
마치 갤러리처럼 다양한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2.안동 봉정사 국화여행
서양에선 아름다운 꽃을 보통 여성에 비유하지만 과거 동양에선 남자
그 중에서도 굳은 절개와 고매한 인품을 지닌 선비를 상징할 때가 많다.
특히 국화는 뜻을 굽히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산 선비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군자에 속할 만큼 조선시대 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3. 영주 죽령 옛길 걷기 여행
지금의 영주와 단양을 연결하는 천년의 숲길이다.
정도너츠와 한결청국장이 맛난다고 하니 꼭 먹고 싶다.
쪼릿한 찹쌀도너츠에 알싸한 생강을 곁들여 달짝 지근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인성적인 생강도너츠가 대표메뉴다.
한결청국장:풍기역 건너편에 자리한 식당. 직접 담근 청국장이 일품이다.
예쁜 일러스트가 남겨진 여성취향의 여행 책으로 며칠동안 즐겁게 읽었다.
그런데 깊이있는 조사와 고찰이 아쉽다. 통영등 일부분은 뻔한 내용이라서 재미가 없었다..
어떤부분은 정말 괜찮은 곳. 알려지지 않은곳이 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왜 가는길을 제대로 설명안해주는지 여기가 왜 좋은곳인지 부연 설명이 부족하다.
갈증이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