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욘서평] 내가 혼자여행하는 이유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7년 동안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카트린 지타 지음, 박성원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7월

여행과 답사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여행에세이도 잘쓰고 싶고해서 꽤 읽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런 책인줄 알고 선택해서 읽게 되었는데 여행지 정보나 추천이나 느꼈던 즐거운 감상을 기대했던 나는 다소 실망이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기자출신이라 글솜씨도 좋고 다양한 여행에 대한 철학을 집대성한 것 같아서 읽을거리는 꽤 있었다. 그런데 외국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될지는 솔직히 잘모르겠다

저자는 10년간의 결혼생활 일중독 끝에 37살에 이혼녀가 되어 혼자 여행을 떠난다.  3년간 수많은 지역을 가고 비행기를 타고 여러나라를 보았다니 정말 부럽다. 나도 혼자 여행은 출장수준의 국내밖에 없는데 외국을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 특히 유럽을 말이다. 아뭏튼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여행만한 것이 없다고 추천한다.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자는 여행을 한다고 말이다. 여러번 들어본 여행을 자극하는 단어다. 나도 요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면 과연 나아질까 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강력추천하고 있다.

"우리가 죽음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이라는 대목이 신선하게 와닿았다. 나는 올해 아버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죽은 사람은 죽음으로서 끝나지만 산 사람은 왠지 계속 숙제를 받는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다.

불교에서 이런말도 인용했다. "우리는 죽기 위해서 태어나고, 잃어버리기 위해 소유하고, 떠나보내기 위해 만난다."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것이 여행이라고 말이다. 여행을 떠나면서 행복하고 마무리하면서 아쉬워했지만 이내 잊어버린다. 나도 얼른 잊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저자가 말한 최고의 여행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여행이다. 아직한번도 그런 여행을못해봤는데 앞으로는

여행후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