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봐야 알지 -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도
윤지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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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의책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읽은 책들..

뭐가 달라졌을까.. 생각해봤다.
나의 삶의 어떤 것들이 달라진걸까..


ㅡㅡㅡㅡ

2019년 독서에 한창 빠져드는 시점에
#나는하버드에서도책을읽습니다 를 읽었다.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 있구나.
너무 목이마른.. 갈급한 사람처럼 읽는구나..
그 마음을 따라가봐야지 생각하며 주구장창 읽어나갔다.
그렇게 읽어온 책이 천 권을 넘겼다.

나의 독서에 박차를 가해주었던 작가님의 새 책을 읽었다.
역시 책이구나!!!

민사고를 졸업하고
듀크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에서 법률 전공을 하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국내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너무나 화려한 그녀의 경력에
피터지게 공부하고 노력하는 성공적 모습만을 그리지만
사실 작가님도 우울증을 겪기도 했고 번아웃도 경험했다.

그녀가 힘들었던 순간에 그녀를 구해준 건
작가님이 읽었던 책들이고 그녀 자신이었다.

낙담하고 실망하고 좌절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다시 안정적인 삶을 지켜가고 있는 건
작가님이 읽었던 책들 덕분에
자기 자신을 위하고 아끼며 살아야 함을 깨달은 덕분이다.

ㅡㅡㅡㅡㅡㅡㅡ

책 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 한다.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내가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변화하고 삶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20대의 나는 그야말로 세상 모르고 덤비는 "쎈사람"이었고.

30대의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순한 양이 되어버려..)
나는 심약한 사람 이!었!다!
타인의 눈빛에도 감정이 심하게 동요했고
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심장이 떨렸으며
누군가의 부정적 의견에 가슴이 벌렁거렸다.
사람들을 만나면 집에 돌아와 내가 한 말과 행동을 곱씹으며
후회와 자책의 이불킥에 잠 못들곤 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고
타인에게 절절 맸으며
가족들에게 나를 갈아넣고 있었다.
(미약한 우울증 이었나 싶기도 하다.)

아마도 내 마음을 나도 잘 몰랐던 것 같다.
나를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읽은 책이 내 마음을 꿰뚫었고
그날부터 에세이를 주로 읽었다.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내 목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들.. 에세이였다.

그 후로 심리학과 뇌과학 책을 읽으며 나를 이해하려 했고.
조금씩 내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나를 단단하게 지켜나가는 내가 되어갔다.

그 다음, 인문학 책들을 읽었고
이제는 (드디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아.. 소설은 또 왜이렇게 좋은거야..)



나는 많이 달라졌다.
(젊은 시절 "자존감으로 꽉 차있던 나" 처럼~)
내 목소리를 내던 나를 되찾았고
하고싶은 것들을 주저하지 않는 나를 다시 만났다.
타인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나의 생각과 마음을 살핀다.
(문제는 눈치도 잘 안보고 눈치가 좀 없다는 게.. 문제.. )

책은 그저 책이다.
그렇지만 책에는
누군가의 깨달음이 있으며
누군가의 삶, 인생이 담겨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이야기를 그냥 읽으면 된다.
읽고 또 읽다 보면, 분명 우리는 만나게 된다.
소중한 무언가를.. 내 안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 그냥 읽어요. 뭐 딱히 달라진 거 없어요.. 라고 했는데.
아니다!! 분명 달라진 것들이 있다.
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 뿐..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읽고 또 읽는다.
감사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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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나의 회화력 급상승 영어 일력 365 (스프링) - 영어가 진짜 내 것이 되는 1일 1영어 습관
권주현.김기성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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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힘

영어를 일상화하는 건 어렵지만
영어를 꾸준히 읽고 쓰고 듣기라도 하면
그래도 느슨해지지 않겠지..

그래서 늘 영어 라디오를 듣는 편이다 .
101.3 tbs efm 을 즐겨 듣는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듣지만
외국인들도 유튜브로 꽤 많이 듣는다.

내가 정말 오랫동안 들어온
#SteveHatherly 의 라디오
그가 #부산영어방송 에서 다시 시작한
#reboot 프로그램도 거의 매일 듣는다.

매일 노력의 힘을 알기에.
매일 노출의 효과를 알기에..
(뭐 물론 내 영어에 커다란 발전은 모르겠...)

권아나의 영어 일력을 그래서 냉큼 신청했다.
주요 표현들, 아주 실용적인 표현들이
하루 한 문장 주어진다.

세번씩 노트에 써보고
여러 번 말로 해본다.
이 책도 QR코드로 듣기를 제공하니 또 굿이다!

대부분 알고 있는 표현들이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읽고 쓰는 과정이
표현들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든다는 걸 안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번 일력은 정말 나에게 소듕해.
매일매일 넘겨보고 있다.
딱 하루 한장만. 질리지 않도록.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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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앤 더 클래식 - 국공립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클래식 도서
정재윤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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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알아클래식
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펼친 책.

클래식 음악을 드는 건 참 좋다.
나는 클래식 보다는 jazz 를 선호하지만
그래도 어느 날 어떤 순간이건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한다.

집안 일을 마치고,
풍부한 아로마의 커피 한잔을 내려
책 한 권을 꺼내 앉으면
클래식 음악을 재생하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요즘은 #임윤찬 님의 연주를 주로 듣는다.

잘 모르기 때문에 골고루 찾아 듣지는 않지만
바흐의 곡들을 좋아하고
(바흐에게 자녀가 스무명이나 있었다니..)
베토벤과 헨델의 곡을 찾아 듣곤 한다.
더 잘 알면 좋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꼈다.

와.. 너무 재미있다.
클래식 기본 상식과
상황에 맞는 클래식 선곡
계절에 어울리는 클래식 선곡.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음악가와 클래식 뒷 이야기들까지.

그냥 읽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거의 모든 이야기에 영상을 연결해 주었다.
QR코드를 찍으면
연주영상이 뜨고..
연주를 한참 보고 듣다보면
시간이 한참 흘러 있었다.
음악 한곡잎대부분 10분이 넘다보니
이 책은 더디게 읽게 된다.

음악을 중간에 멈출 생각이 들지 않아
음악을 듣고 글을 읽고 또 음악을 듣는다.
하나의 곡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하기도 하여
각기 다른 곡해석의 즐거움을 갖기도 했다.


오랜만에 영화 #스캔들 의 홍보영상을 봤고
영화 #파리넬리 와 카스트라토 이야기에 빠져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 쓰인 곡들을 들으며
그녀의 연기와 실력에 다시 감탄하고..

커피, 와인, 스테이크와 얽힌 클래식 이야기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클래식에 다가가는 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책이고
클래식을 큐레이팅에 맞춰 접근하도록 문턱을 낮춰준다.


두고두고 꺼내 읽어야겠다.
매일 한편씩 꺼내 읽다보면
나도 클래식 좀 아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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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틈에 빛이 든다 - 책에서 길어올린 생각의 조각들
류대성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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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멈춰서게 되는 순간.

하나의 문장이 마음에 들어와 박히고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순간.
마음에 작은 틈으로 빛이 들어와
온 마음을 밝게 비추는
그런 순간.

우리는 그러한 순간을 마주하기에
다른 것들을 다 제쳐두고
책을 읽는건지도 모르겠다.

TV, 유튜브, 검색엔진.. 등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언제든 손에 쥘 수 있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건..
그렇게 소중한 나만의 문장을 만나기도 하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그대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노력 중이다. 요즘은.
에세이, 교양, 인문학, 과학, 소설, 시 등..
(경제 서적과 자기개발서는 잘 안 읽는다. 손이 안 간다.)

각각의 책들이 자기만의 가치를 품고 있기에.

우리는 그 책을 읽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얻게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책장에 모셔두지 말고 꺼내서 읽어야만 내 것이 된다는 걸..

읽고 또 읽는다.
나를 일깨워 줄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권, 한 권, 나에게로 와서 빛나는 책이 된다.

그러한 것들로 우리는
일상을 견디고, 하루를 채우고, 나를 다독인다.

삶은 언제나 막연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지만,
책 속의 지혜가 삶으로 들어오면
우리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읽고, 또 읽는다.

- 바틀비처럼 내 의지를 표현하는 용기

- 텍스트를 대체한 밈의 선한 역할

- 내 인생을 사랑하는 '휘게 라이프'

-'굿 잡'의 저평가된 만족을 넘어서는 노력

- 스스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는 '중용'

-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 관계 차원에서의 '상피제'

- 사회적 공존과 평등의 개념이 아닌 개인주의 '와리깡'

- 착한 노예 양산 시스템인 한국교육의 도덕은 '버퍼링' 상태

- 플라시보 / 노시보 / 피그말리온 효과 보다는 내면의 주체성

- '페이드 아웃' 보다는 '페이드 인'에 대비하는 자세

- ‘티핑 포인트'에서의 변혁보다는 오늘의 행복

- 경계를 허물고 자유를 찾는 긍정적 '트릭스터'

- 도그마에 톨레랑스까지 지닌 여유로운 인간

책을 읽으며
‘나’라는 개인과 ‘너’라는 타인
그리고 우리 사회를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여유있게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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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송은주 지음 / ㅁ(미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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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이 책을 만난 건 정말이지.. 운명같다.

강력추천!! 별 백개 달아야겠다.

 

어쩌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복잡하게

이 세상은 이어지고 연결되는 게 아닐까 소름 돋는 순간이 있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좋은 기회를 통해 고전문학을 읽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인형의 집을

이전에 죄와 벌, 변신, 소송, 데미안, 페스트, 이성과 감성, 달과 6펜스, 위대한 개츠비 등을 읽었다.

 

요즘 들어 다시 접한 고전들은 전혀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

치기 어린 젊은 시절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묘한 기분이 든다.

 

고전을 읽다 보면,

내가 받아들이는 대로 상상하고,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종종 화가 나고는 한다.

(옛날 이야기라 그런가.. 시대적 가치가 다른 탓일거다.)

 

 

고전문학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며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한 줄도 허투루 놓칠 수 없는 책을 만났다.

.... 감탄하며 읽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분위기까지 설명을 곁들이고

당시 작품에 쏟아진 비평가들의 견해도 덧붙였으며,

 

작품 전체에서부터 인물 개개인의 심리까지 파고드는 폭넓은 통찰력과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독서로 얻은 작가님만의 작품 해석 프리즘까지..

 

~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써주셨을까!!

 

고전을 읽으며,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중이었는데,

마침 이렇게 고전을 향한 나침반을 만났다.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이정표가 아니고,

전체적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작가님의 방향과 맥락을 따라 걷다 보면

 

나의 흐릿하던 견해가

나만의 적확한 생각과 디테일로

지도 위에 함께 길을 내며 나아가게 된다.

 

작품과 인물들에 대한

날카롭고 유쾌하며 속 시원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시대적으로 큰 간극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또 다른 이야기들의 시작점이 되는 고전.

그 고전들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개성 있고 솔직한 분석에 빠져들었다.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없는 무정하고 차가운 미녀에게

순정을 다 바치다 못해 끝내 목숨까지 바치는 호구의 이야기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 여자 보는 눈도 없는 호구가 왜 위대한가.”

-개츠비를 향한 작가님의 언급에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우리는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아무 관심도 없었던 타인에게서 나의 숨겨진 얼굴을 언뜻 본다.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서로 만나고, 스쳐 지나가고, 얽힌다.

그 뜻밖의 사건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문학이다.”

 

 

#마담보바리

매번 후회하면서도 타인의 SNS를 염탐하는 일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흐릿하고 모호한, 그래서 더욱 절실하고 강렬한 허구의 욕망을 평생토록 좇아야 했던

에마 보바리.

 

#제인에어

독립적인 개인으로 살고 싶은 개인의 욕망을 억압하는 사회와 타협한 사랑

그리고 사랑의 낭만 뒤에 감춰진 냉정한 현실.

제인 에어

 

#이성과감성

사회적·경제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으로서,

냉혹하고 때로는 적대적인 이 세계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재산과 결혼을 벗어던질 수 없는

엘리너 대시우드

 

#위대한 개츠비

"예쁘고 작은 바보"가 되는 것 외에는 여자에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체념하며

본인을 그렇게 만드는 '이런 세상'에 대한 냉소로 빛나는 녹색 불빛

데이지 페이 뷰캐넌

 

#시스터캐리

더 나은 삶과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지만 늘 같은 자리를 맴돌 뿐이다.

시시포스처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매일 돌을 굴리는

다 가졌지만 해피앤딩에 도달하지 못하는

캐리 마덴다

 

#순수의시대

순수한 남자와 순수한 여자, 그리고 여기에 끼어든 순수하지 않은 한 여자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통해 민낯을 보여주는 치사하고 폐쇄적인 뉴욕 상류 사회와

그 안에서 용감하게 맞서는 여성

엘렌 올렌스카

 

 

#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

하얀 나방처럼 흰 드레스를 차려입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죽음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갈아타며

자신의 지옥이 될 극락 Elysian Fields로 찾아온 연악하고 우아한 남부 숙녀

블랑쉬 드보아

 

 

#북홀릭한줄리뷰

고전마니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유쾌하고 날카로운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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