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틈에 빛이 든다 - 책에서 길어올린 생각의 조각들
류대성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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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멈춰서게 되는 순간.

하나의 문장이 마음에 들어와 박히고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순간.
마음에 작은 틈으로 빛이 들어와
온 마음을 밝게 비추는
그런 순간.

우리는 그러한 순간을 마주하기에
다른 것들을 다 제쳐두고
책을 읽는건지도 모르겠다.

TV, 유튜브, 검색엔진.. 등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언제든 손에 쥘 수 있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건..
그렇게 소중한 나만의 문장을 만나기도 하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그대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노력 중이다. 요즘은.
에세이, 교양, 인문학, 과학, 소설, 시 등..
(경제 서적과 자기개발서는 잘 안 읽는다. 손이 안 간다.)

각각의 책들이 자기만의 가치를 품고 있기에.

우리는 그 책을 읽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얻게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책장에 모셔두지 말고 꺼내서 읽어야만 내 것이 된다는 걸..

읽고 또 읽는다.
나를 일깨워 줄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권, 한 권, 나에게로 와서 빛나는 책이 된다.

그러한 것들로 우리는
일상을 견디고, 하루를 채우고, 나를 다독인다.

삶은 언제나 막연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지만,
책 속의 지혜가 삶으로 들어오면
우리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읽고, 또 읽는다.

- 바틀비처럼 내 의지를 표현하는 용기

- 텍스트를 대체한 밈의 선한 역할

- 내 인생을 사랑하는 '휘게 라이프'

-'굿 잡'의 저평가된 만족을 넘어서는 노력

- 스스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는 '중용'

-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 관계 차원에서의 '상피제'

- 사회적 공존과 평등의 개념이 아닌 개인주의 '와리깡'

- 착한 노예 양산 시스템인 한국교육의 도덕은 '버퍼링' 상태

- 플라시보 / 노시보 / 피그말리온 효과 보다는 내면의 주체성

- '페이드 아웃' 보다는 '페이드 인'에 대비하는 자세

- ‘티핑 포인트'에서의 변혁보다는 오늘의 행복

- 경계를 허물고 자유를 찾는 긍정적 '트릭스터'

- 도그마에 톨레랑스까지 지닌 여유로운 인간

책을 읽으며
‘나’라는 개인과 ‘너’라는 타인
그리고 우리 사회를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여유있게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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