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권의책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읽은 책들.. 뭐가 달라졌을까.. 생각해봤다.나의 삶의 어떤 것들이 달라진걸까.. ㅡㅡㅡㅡ2019년 독서에 한창 빠져드는 시점에#나는하버드에서도책을읽습니다 를 읽었다.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 있구나. 너무 목이마른.. 갈급한 사람처럼 읽는구나..그 마음을 따라가봐야지 생각하며 주구장창 읽어나갔다.그렇게 읽어온 책이 천 권을 넘겼다. 나의 독서에 박차를 가해주었던 작가님의 새 책을 읽었다.역시 책이구나!!!민사고를 졸업하고듀크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하버드에서 법률 전공을 하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국내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너무나 화려한 그녀의 경력에피터지게 공부하고 노력하는 성공적 모습만을 그리지만사실 작가님도 우울증을 겪기도 했고 번아웃도 경험했다.그녀가 힘들었던 순간에 그녀를 구해준 건 작가님이 읽었던 책들이고 그녀 자신이었다. 낙담하고 실망하고 좌절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다시 안정적인 삶을 지켜가고 있는 건작가님이 읽었던 책들 덕분에자기 자신을 위하고 아끼며 살아야 함을 깨달은 덕분이다.ㅡㅡㅡㅡㅡㅡㅡ책 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 한다.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이제는 안다.내가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변화하고 삶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20대의 나는 그야말로 세상 모르고 덤비는 "쎈사람"이었고.30대의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순한 양이 되어버려..)나는 심약한 사람 이!었!다!타인의 눈빛에도 감정이 심하게 동요했고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심장이 떨렸으며누군가의 부정적 의견에 가슴이 벌렁거렸다.사람들을 만나면 집에 돌아와 내가 한 말과 행동을 곱씹으며후회와 자책의 이불킥에 잠 못들곤 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고타인에게 절절 맸으며가족들에게 나를 갈아넣고 있었다.(미약한 우울증 이었나 싶기도 하다.)아마도 내 마음을 나도 잘 몰랐던 것 같다. 나를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읽은 책이 내 마음을 꿰뚫었고그날부터 에세이를 주로 읽었다.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내 목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그런 책들.. 에세이였다. 그 후로 심리학과 뇌과학 책을 읽으며 나를 이해하려 했고.조금씩 내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나를 단단하게 지켜나가는 내가 되어갔다. 그 다음, 인문학 책들을 읽었고이제는 (드디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아.. 소설은 또 왜이렇게 좋은거야..) 나는 많이 달라졌다. (젊은 시절 "자존감으로 꽉 차있던 나" 처럼~)내 목소리를 내던 나를 되찾았고하고싶은 것들을 주저하지 않는 나를 다시 만났다.타인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나의 생각과 마음을 살핀다.(문제는 눈치도 잘 안보고 눈치가 좀 없다는 게.. 문제.. )책은 그저 책이다.그렇지만 책에는 누군가의 깨달음이 있으며누군가의 삶, 인생이 담겨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이야기를 그냥 읽으면 된다.읽고 또 읽다 보면, 분명 우리는 만나게 된다. 소중한 무언가를.. 내 안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책.. 그냥 읽어요. 뭐 딱히 달라진 거 없어요.. 라고 했는데.아니다!! 분명 달라진 것들이 있다. 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 뿐..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읽고 또 읽는다.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