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 여행그림책
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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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님께서 월드비전 시찰단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하여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비롯해,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자신이 머물렀던 여러 장소들에 대한 향수를 시 속에 담았다.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던 나라 탄자니아. 후원하던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인은 먼지 가득한 도로를 달리며 먹을 것을 달라는 아이들의 손짓을 외면해야 했던 안타까움,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이어 짓는 집들이라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건물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비가 내리지 않아 겪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마주하며 깊은 연민을 느낀다.



 


모래밭에 쓰러진 나무 등걸 위에 홀로 앉아 있는 늙은 아낙에게 생수 세 병을 건네며 해줄 수 있는 것이 그것뿐임을 가슴 아파하고, 제대로 된 그릇이나 수저가 없어 뜨거운 콩죽을 맨손으로 움켜쥐어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솟구쳐 오르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시인의 고백은 내 어린 시절 가난했던 기억과 결핍의 순간들과 겹쳐져 하염없이 눈물짓게 했다.



 

무엇보다 후원 아동을 직접 만난 순간에는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뭉클했다. 서로 팔찌를 만들어 나눈 두 손을 그린 장면에서는 어쩌면 그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밀려와 가슴이 먹먹해졌다.




 

마하하 마을을 방문하던 날, 시인이 쓰고 있던 모자를 대머리인 마을 대표에게 건넨 에피소드는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피부가 하얀 김예원 작가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빛을 담은 그림은, 내가 처음 노란 머리 외국인을 보고 놀라움에 힐끗거렸던 기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키득 웃음이 났다.



 


탄자니아의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려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식물들, 가난하지만 따뜻한 눈빛을 지닌 사람들, 땀을 흘리며 봉사에 힘쓰는 월드비전단원들, 그리고 우리 들녘의 꽃과 동물, 시인의 기억 속 장소들이 담겨 있다. 윤문영 화백의 인물화와 시인이 직접 그린 수준급의 연필화, 그리고 시가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이 오래 남는 시집이다.




 

#돌아보니그곳이천국이었네 #나태주 #달출판사 #도서제공 20260209_월요일

 

<달 출판사 @dalpublisher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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