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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시인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해온 김옥림 작가님께서 엄선한 74편의 명시를 담은 필사집. 1부에는 우리 시인들의 작품 38편이, 2부에는 외국 시인들의 시 36편이 함께 실려있다.
화사한 책자켓에 반하고, 아기자기한 내지 디자인에 감동하게 되는 책이다.
필사하기 좋게 활짝 펼쳐지는 사철제본으로 되어 있고, 왼쪽에는 시가, 오른쪽에는 필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각 필사 페이지마다 ‘작고 예쁜 꽃과 나뭇잎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다꾸를 즐기는 독자라면 필사 후 그림에 색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유명한 시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함께 실려 있고, 특히 우리 시와 외국 시를 나란히 감상하며 한국적 서정성과 외국 시의 철학적 깊이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각 작품에는 시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시에 대한 해설, 그리고 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곁들여져 있어 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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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_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다.
장밋빛 뺨,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삶의 깊은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다.
청춘은 겁 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에게서가 아니라 예순 살 노인에게서 청춘을 보듯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고뇌, 공포, 실망은 우리를 좌절과 굴욕으로 몰아간다.
예순이든, 열다섯이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에의 선망, 어린아이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그리고 삶에의 즐거움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너나없이 우리 마음속에는 영감의 수신탑이 있어
사람으로부터든, 신으로부터든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힘의 전파를 받는 한
당신은 청춘이다.
그러나 영감은 끊어지고
마음속에 싸늘한 냉소의 눈은 내리고,
비탄의 얼음이 덮여 올 때
스물의 한창 나이에도 늙어버리나
영감의 안테나를 더 놓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한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다. <p2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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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줄말은연습이필요하다 #김옥림_엮고씀 #정민미디어 #도서협찬 20251226_금요일
<책읽는 쥬리 @happiness_jury 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정민미디어 출판사 @jungmin_media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