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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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1775~1817)은 영국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8남매(62)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조지 오스틴은 성공회 성직자였으며, 언니 커산드라와 특히 가까워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섬세하고 재치 있는 문체로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대표적 사실주의 소설가이다.


이 책은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등 대표작은 물론 미완성 유작과 초기 습작,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까지, 365일 동안 하루에 한 문장씩 그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여러 작품 속 인물들을 묘사한 부분을 발췌하여, 작품을 읽기 전 맛보기로도 훌륭하며, 각 달별로 기념일과 작품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어 당시 영국 사회의 모습과 분위기,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편지쓰기를 좋아하고 재치 있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그러한 성격은 편지에서도 드러나는데, 언니 커산드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니는 내가 애시 콥스 숲에서 헐버트 부인의 하인에게 혹시나 살해당한 건 아닌지 걱정하는 낌새조차 없으니,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말해 주기도 싫네.” (179918)라고 적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웨일스 공의 사서였던 제임스 스태이너 클라크로부터 역사 로맨스를 써보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겸손하면서도 재치 있게 거절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자부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진지한 로맨스를 쓰려고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건 제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절대 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계속해서 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웃음거리로 삼으며 재미있게 쓰지 못한다면 저는 책의 첫 장을 완성하기도 전에 분명 교수형을 당하고 말 겁니다. -아니에요.-저는 저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저만의 방식으로 나가야 합니다. 설령 제가 그런 식의 글로 다시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다른 방식으로는 완전히 실패하리라는 걸 확신하거든요.”(181641)


 


#매일매일제인오스틴365

어느 한 나라의 문화를 알면 작품 속 배경을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의 장점은 영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념일이나 풍습 등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 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성 미카엘 축일은 휴일일 뿐 아니라 집세를 내는 분기일로 종종 임차의 시작 또는 끝을 의미했기에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는 심심찮게 등장한다. <설득>의 한 장면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성 미카엘 축일이 다가왔다. 이제 앤의 마음은 온통 켈린치에 다시 가 있었다. 사랑하는 그 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야 한다. 그 모든 소중한 방과 가구, 아름다운 숲과 전망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걸음걸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p27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타라 리처드슨

옮긴이: 박혜원

출판사: 알레 @allez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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