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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헤엄치다 - 운명에 지지 않고 살아내는 힘
신지은 외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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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없었다면 성취감도 없었을 테지, 아프지 않았다면 일상이 기적임을 몰랐을 테지, 두려움을 몰랐다면 괴물이 됐겠지, 상실을 배우지 않았다면 인연의 소중함을 몰랐을 테지,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 <p7~8>

고통은 자신에게는 절대적이고 타인에게는 상대적이라고 했던가.
삶에서 고통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보편적 경험이지만, 그 강도와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된다. 책의 제목 ‘고질라와 헤엄치다’는 고치기 힘든 병, ‘고질병’을 안고서 삶의 물살을 헤엄쳐 나가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서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이다.
백혈병을 앓으면서도 주님의 계획이라 믿으며 기쁨으로 받아들인다는 고백, 당원병으로 아이들에게 쌀 대신 옥수수전분을 먹여야 하는 부모로서의 안타까움, 끝없는 우울의 터널을 지나온 이야기, 그리고 ‘뒤센 근이영양증’을 앓는 아이를 둔 엄마의 바램 등등.
이 책에는 11명의 용기 있는 작가님들이 저마다의 고통을 품은 채 거센 삶의 파도를 헤엄쳐 나아간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나 ‘뒤센 근이영양증’을 앓는 아이의 이야기에서 펑펑 울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가장 힘든 건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선고이다. ‘희망’이 없는 삶이란 벼랑 끝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
4살 때 의료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조카를 봐온 나로서는 이 책의 모든 고통이 뼛속 깊이 스며들었다. 의사가 “12살이면 떠날 것”이라 말했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렸었다.
오랜 병원 생활과 재활치료에도 불구하고 두 다리가 점점 비틀어져 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동생은 “이 아이는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아이야. 그러니 잘 보살펴야지…”라고 다짐하며 살아간다.
#고질라와헤엄치다
행복은 어떤 상황에 대한 기계적 반응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삶은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절망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 별일 없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고질라처럼 거대한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 작가님들께 깊은 존경과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희우 작가님 외
출판사: 도서출판 이곳 @book_n_design
독립서점 #단향 @daan_hyang_bookshop #수제디저트세트 희우 작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