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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언어 - 사람을 품고 이끄는 리더의 언어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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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향한 역대 교황님들의 말씀을 엮은 책이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경제, 노동, 봉사, 사람, 사랑, 용기, 용서, 정의, 정치, 평화, 환경, 희망 등 삶의 본질을 아우르는 12가지 주제에 관한 메시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성 요한 23세(261대)부터 프란치스코 교황(266대)까지, 여섯 분의 교황님께서 콘클라베 직후 선택한 교황명과 사목 표어에 담긴 의미를 통해 그분들의 삶의 궤적과 결심, 그리고 세상과 인류를 섬겼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록에는 ‘역대 교황 목록’과 교황님들의 말씀을 직접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예상할 수 있는 일들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거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말씀하셨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구조적 폭력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이러한 말씀은, 이 책의 1부 2장 ‘노동_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에서 말하는 노동의 참된 의미와 우리 시대에 노동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관한 교황님들의 지혜와 깊이 맞닿아 있다.
노동이란 바로 인격의 직접적인 표출이므로 그 본질상 수단의 위치에 있는 외적 재화의 부요보다 우선하여야 한다.<성 요한 23세,p029>
인간은 하나의 인격체이므로, 인간은 노동의 주체가 된다.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인간은 일을 하고 노동 과정에 속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그 객관적인 내용과는 별도로 인간의 인간성을 구현시키고, 바로 그 인간성 때문에 인간에게만 고유한 인격체로서의 소명을 완수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성 요한 바오로2세,p030>
노동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동은 인간 존엄의 표현이고, 성장과 사회 통합의 길입니다.<프란치스코,p031>
아무리 인간이 일할 운명을 타고났고 소명을 받았다 해도 우선적으로 노동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이 ‘노동을 위해’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즉 일을 성취하는 개인인 그 인격체의 존엄성을 척도로 삼아 각각의 노동은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성 요한 바오로2세,p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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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특히 ‘노동’을 다룬 부분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동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여러 교황님들의 말씀에서 그 해답을 엿볼 수 있다. 단 하나의 생명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죽음은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윤리적 과제이자, 다음 세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엮은이: 이광재
출판사: 시공사 @sigongsa_books
레코드글라 @recordcla 서평단에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