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시간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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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제목만 봐도 웃음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유쾌한 내용이 가득하다. "클래식? 그거 별거 아니야! 재능? 있긴 하지만 뭐 생각만큼 대단한 것도 아니라고." "지휘자들? 개자식들이라구!!!" 등등...



 

이 책에는 클래식 음악의 일곱 시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시대를 찾는 방법, 그리고 클래식 업계에 흔한 고정관념, 예를 들면 바이올리니스트는 드세다, 오케스트라의 남자 금관악기 연주자들은 떠들썩하고 탈모가 있다 등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 중 박수를 칠 때와 치면 안 될 때, 복잡하고 암호 같은 곡 제목을 해독하는 법 등 알아두면 클래식 음악을 더욱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팁도 알려준다.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과 함께, 저자가 엄선한 곡들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큐알 코드가 수록되어 있고, 각 시대의 작곡가와 대표 작품에 대한 소개, 고가의 악기와 그에 얽힌 이야기, 연주회를 다니면서 발생하는 비용 등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내용까지 클래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자신더러 재능을 타고 났다는 둥, 항상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 복이 많다고 말한 택시기사에게, 그녀가 공연을 앞두고 느꼈던 압박감과 피부가 벗겨진 손끝, 활을 쥔 손 검지에 생긴 굳은살, 턱받침이 닿는 목 부분에 진물이 흐를 정도로 연습 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에피소드...지인을 살짝 까는(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 누구에게 물어봐도 거짓말쟁이 한 명을 빼면...누군지 본인은 알 것이다 p69)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까지...중세음악을 싫어하고, 모차르트를 사랑하지 않으면 자신과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그녀의 사랑스럽고 진솔한 고백과 예술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져 안쓰러우면서도 애잔하고 마음이 뭉클해진다.



 

클래식 하면 흔히 고상한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클래식은 우리 모두의 음악이야!"라고 외친다. 그녀의 날카롭고도 유쾌한 시각, 그리고 통쾌하면서도 화끈한 팩폭이 이어지며,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클래식을 향한 색다른 시각과 거침없는 이야기, 이 책을 읽다보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녀 말처럼 클래식 음악에 다가가는 걸 가로막던 재수 없는 고상쟁이들만큼의 지식을 갖추게 될거라 생각한다.

 

 

<북피티 @book_withppt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옮긴이: 고정아

출판사: 다산북스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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