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도감

눈꽃 도감 - 눈송이의 형태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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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겨울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해 마치 동화 속에 사는 듯한 행복한 기분이 들었었다. 지금도 그 마음만은 변치 않아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나 나무 위에 흐드러지게 핀 눈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날은 눈밭에 대자로 누워 ‘이대로 죽고싶다. 난 눈이 엄청 내려서 온세상이 하얗게 빛날 때 죽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은 어른들에겐 어릴적 추억속으로, 아이들에겐 호기심 천국으로 퐁당 빠져들게한다. 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눈 결정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고 눈 결정의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을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눈의 종류•눈덮인 층의 탐구•북극탐험의 역사 등이 수록되어있다.

물은 투명한데 눈은 왜 하얗게 보일까? 비밀은 빛의 성질에 있다. 빛은 물체에 닿으면 굴절,흡수,반사되는에 물방울은 표면이 평평해서 빛이 대부분 굴절되어 그대로 통과한다. 우리 눈은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물체만 인식하기 때문에 물방울은 투명하게 보인다.

반면 눈송이는 표면이 불규칙해서 빛이 표면에 닿으면 일부는 결정 내부로 굴절되고 나머지는 거친 표면에 반사된다. 이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면서 빛의 스펙트럼에 포함된 모든 색이 합쳐지는데 이러한 빛의 상호작용 때문에 우리 눈에는 눈이 하얗게 보인다.

아름다운 그림과 과학적 설명이 더해진 이 책은 동화책이면서 동시에 과학책으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에게 선물한다면 굉장히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lael_84 라엘 서평단

@lunchbox_books 런치박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