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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누마하타 나오키.시모죠 미오 지음, 하치 그림,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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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한 지 3년 반 정도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은 출퇴근 거리가 좀 있지만 제가 다시는회사가 집과 가까운데다가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가급적이면 저녁은 꼭 집에서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러다보니 주말마다 이런저런 식재료 사서 냉장고를 채워둡니다. 하지만 고작 2명이다보니 사다 둔 식재료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버리는 게 더 많은 상황이 반복되더라구요… 그래서 “미니멀 밥상”이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지금 저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실 제가 기대한 내용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전 간단한 식재료로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을 기대했거든요~ 물론 간단한 요리 레시피도 나와 있긴 하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일본 요리책의 심플 버전을 보는 것 같던.. 물론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식 가정식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리 레시피보다는 미니멀 키친라이프와 미니멀 냉장고를 위한 팁이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일본식 밑반찬이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이번 주말에 몇 가지 반찬 시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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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1
이정운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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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장님의 비서를 하라고요?” 출퇴근 시간조차 아끼려고 재택근무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워커홀릭 사장의 비서가 된 혜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장의 집에 갔다가 뜻밖의 난관에 부딪치다. “난 안 나갑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신비주의 사장은 알고 보니 중증 은둔형 외톨이였다! 특명을 받은 혜나는 어떻게든 사장을 출근시켜야만 하는데……. “그냥 나랑 같이 꽁냥거립시다. 이불 안에서.” 그 남자를 이불 밖으로 끌어내려다가 도리어 그 남자의 이불 속으로 말려들어갈 위기에 처한 혜나의 운명은? – 출처 : 네이버웹소설

일개 회사원에 불과했던 혜나는 부사장이 일본 지사로 가게 됨에 따라 집에서만 근무했던 사장인 태민의 회사 출근을 보좌할 수행 비서를 맡게 된다. 사실 태민의 친구인 부사장은 굳이 태민이 회사에 나오지 않아도 업무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태민이 그 누구보다 뛰어났던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처음엔 그저 살기 위해서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태민은,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폐인이라는 가면 뒤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말 그대로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 역시 그 생각에 동화되기도 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꽤 오랜 기간 동안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런 그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한 게 “드세고 억척스러운데다가 체력 좋고 악에 받친 듯한 근성이 있는” 혜나이다. 그 누구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없었을 정도였던 태민의 완강한 태도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를 밖으로 나오게끔 도전하는(?) 혜나로 인해 차츰 누그러지게 되고 결국 위험하다고만 생각한 이불 속을 벗어나게 된다. 초반 태민의 태도가 너무 완강해서 혜나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나오게 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나라면 엄두도 못 낼 방법, 예를 들어 상모돌리기나 능청스런 연기가 철인3종 경기 선수를 뽑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의 비서 채용 기준으로 뽑힌 혜나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하게 변하는 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초반은 말 그대로 속칭 찌질하다고 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다가, 중반에서는 혜나로 인해 점점 사회로 나오게 되면서 특유의 냉청하고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주고, 후반으로 가서는 초반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귀여운 모습까지… 새로운 태민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중반 정도에서 보이는 태민 모습이 더 좋았던…!

안타까운 생각이 좀 들었던 캐릭터는 백한설… 둘 사이를 방해하는 악역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나니 조금은 그가 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연민의 감정마저도 생긴… 후반부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에선 본성은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이불 밖은 위험해”는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될 때 봤던 소설이긴 하다. 작년 10월 중순쯤에 완결됐었으니, 책으로 출간되고 나서 거의 6개월만에 다시 한 번 더 보게 된 것인데도 그 당시 재미있게 봤던 생각이 나서 꽤 두꺼운 책인데도(네이버 연재될 당시는 몰랐는데 출간된 책을 보니 그 양이 꽤 많더라는!) 예상보다 빨리 읽었던 것 같다. 태민이 선택적 은둔형 외톨이가 된 사연과,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사람들에게 반격을 하기 위해 집 안에만 있으면서도 철두철미하게 대비한 그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하기도 했다. 책 중간중간 개그 코드가 있어 기존 로맨스소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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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시에나 1~4 세트 - 전4권 블랙 라벨 클럽 31
윤지은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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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는 내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가령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라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크게는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 것인가라는 등 개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까지시간이 지나 그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선택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현재의 삶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리부트 시에나의 주인공인 시에나는 이미 지나 온 5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다시 한 번 살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거로 회귀하기 전의 시에나는 황태후인 아리아의 계략에 빠져 황제 카를과 정략 결혼을 하게 되고, 결국 그 속내를 숨긴 아리아의 손바닥 위에서 철저히 유린당하다 끝내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시에나는 단지 카를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의 사랑을 맹목적으로 갈구하기만 했던 과거의 어리석은 모습을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얻게 된 새로운 삶의 기회를 통해 과거 비극적인 일의 원흉인 아리아에게 복수하고자 하고,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카를의 태도마저 변하게 된다

 과거의 시에나가 수동적인 모습만을 보였다면, 다시 5년이라는 기회를 얻게 된 시에나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물론 그 배경에는 과거 어리석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반성과,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미래는 보는 것만 같은 엄청난 정보력(물론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이라는 것이 있지만 결국은 과거의 고난이 그녀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로맨스소설에서 회귀물이라는 것이 진부한 소재라고들 말하는데 나에게 있어서 리부트 시에나는 처음 접하는 장르였다. 과거 학생 때 한창 읽었던 판타지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왕과 기사, 몬스터가 등장하는 중세 시대(?)라는 배경은 익숙했지만 말이다.  

 과거 후회되는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을 기회를 얻게 된 시에나가 보이는 행동 중에는 나로선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또한 있기는 했다. 사실 그 때문에 일부 장면에서는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에 갑갑하기도 했고물론 결과적으로 시에나의 행동이 옳았던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된 시에나가 부럽기도 하고, 그녀가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삶을 보며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 또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로맨스소설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윤지은 작가님을 통해 회귀물+궁중 로맨스라는 장르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배경이 궁중이어서 그런지 어릴 때 재미있게 봤었던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가 생각나기도 해서 그 또한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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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관계 1
안테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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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여러 장르의 책을 읽긴 하지만 그 중에서 로맨스 소설이라는 분야는 내 관심 밖이었다.

학생 때 할리퀸 소설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도 그냥 그런 장르의 책도 있구나하고 넘겼으니...

그러다 우연히 웹소설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서 인기가 많은 작품들은 웹소설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하며 그 가운데 안테 작가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악마라고 불러다오]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예전 기사를 접하고는 관심이 생겨 7권이나 되는 긴 소설을 단 몇 일만에 읽을 정도로 푹 빠지게 될 줄은, 그 동안 읽어왔던 책들을 봤을 때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내 모습이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웠기도...

그러다 안테 작가님의 신작인 [나쁜 관계]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9월부터 한 달에 한 권씩 총 3권으로 나눠 나온다기에 지금 봐도 될 지 잠깐 고민했으나(경험상 작가님의 책을 기다리는 석 달이 너무 힘들 것 같아...) 우연히 리뷰 이벤트가 있는 걸 알고는 큰 기대하지 않고 신청했다가 리뷰어로 선정되어 1권을 읽어 보게 되었다.


<줄거리>

전생에 나비였던 기질을 타고나 호접몽(胡蝶夢)에 빠진 지혜는 한번 잠들면 48시간을 일어나지 못한 채 꿈속에서 헤매게 된다. 그런 지혜에게 무당은 두 날개를 잡아 먹어줄 거미를 만나야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지혜가 그 상대를 만나면 거부감을 느끼는 것. 한편 완벽한 남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 진원은 저를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지혜가 기분 나쁘면서도 왜인지 자꾸 끌리게 되는데……. 거미처럼 은밀히 본성을 숨긴 남자와 그를 피하려는 여자의 아찔한 로맨스 (출처 : 네이버 웹소설)


장자의 호접몽은 다들 알다시피 학생 때 배웠던 내용이다. 어느 날 장자가 나비가 되는 꿈을 꿨는데 꿈에서 깨고 보니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물론 그 안에는 더 심오한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안테 작가님의 [나쁜 관계]는 바로 이 호접몽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 전생에 나비였던 기질로 인해 발레리나로서의 삶을 살고 있던 지혜가 호접몽에 빠지게 되면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자 무당을 찾아 가게 되고, 무당은 그녀에게 거미를 만나야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며 전생에 거미였던 진원의 곁에 있어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진원은 지혜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게다가 나비였던 지혜는 본능적으로 거미인 진원을 거부하게 되고...  


본문 중 가장 기억에 남았고 앞으로 둘의 관계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거라고 생각한 장면은 진원이 지혜에게 반하게 되었던 이유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원래 예술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라 관람하는 순간의 즐거움으로 그치는 것이 대부분인데 지혜가 연기한 백조의 호수는 정말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거든요. 감동을 쉽게 느끼는 편도 아닌데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거리더군요. 여린 몸으로 오데트를, 강렬한 몸짓으로 오딜을 아예 다른 사람처럼 연기하는데...... 거기에 빠졌어요." - [나쁜 관계1] p.554 진원의 말 중에서 


1편에서 지혜는 진원을 밀어내기에 급급하는데 이로 인해 2권에서는 좀 더 가까워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편에서 보여 준 지혜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살려면 진원이 필요하지만 그가 살고 있는 세계와 본인이 살고 있는 세계가 너무 차이나기 때문에 섣불리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전생의 기억으로 인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그를 쉽게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미처럼 지혜를 옭아매며 접근하는 진원이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설레서 다음 권이 너무 기다려진다. 아직 안테 작가님의 모든 글을 다 보진 않았지만 [악마라고 불러다오]에서 느꼈던 재미가 역시나 [나쁜 관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남은 페이지가 줄어 드는 게 안타까웠을 정도였다는... 나비와 거미로 설정된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책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모두 읽어버렸을 정도로 로맨스 소설로서의 흡입력 또한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살 때 표지도 관심있게 보는데 청록색의 표지 색상과 박제된 나비 그림 또한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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