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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참지 마세요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알레르기 면역내과 교수가 함께하는
이동훈 외 지음 / 시공사 / 2026년 7월
평점 :
📚시공사에서 도서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였다. 피부 소양증으로 팔과 가슴, 복부를 피가 맺힐 정도로 미친 듯이 벅벅 긁어도 잠시 시원할 뿐 어김없이 가려웠다. 낮엔 괜찮았는데, 밤에 자려고 누우면 증상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친 탓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 피부과에서 연고를 처방받았지만,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태아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어 사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언제까지 이렇게 가려움에 괴로운 밤을 보내야 하나 싶었는데, 임신 말기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최근에는 강한 햇볕을 쬔 뒤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가려움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두드러기, 참지 마세요>를 읽게 되었다.
저자는 “밤의 끝에 아침이 오듯이, 두드러기에도 해결의 길이 있으며, 이 책이 바로 그 길을 함께 찾아가기 위한 안내서”라고 말한다. 오랜 진료 경험과 임상연구로 알아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느껴져 신뢰가 갔다.
두드러기의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의외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의학이 가리키는 진실은 ‘ 내 몸 안의 면역 이상’. 그 중심에는 ‘비만세포mast cell’가 있다. 비만 세포는 다른 세포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비만 세포가 외부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면 히스타민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면서 피부에 두드러기와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두드러기가 왜 생기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레르기와 어떻게 다른지, 병원을 방문하기 전 어떤 증상을 기록해가면 진단에 도움이 되는지 하는 실질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두드러기로 한 번이라도 고생해 본 사람이라면 해 봤을 궁금증에 속시원히 답을 준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의 잘못된 상식으로 고통받기 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사진을 찍어 식습관과 함께 세세히 기록하고,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길임을 다시 확인해주는 실용적인 의학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