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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식사전 - 전월세, 내집, 상가, 토지, 경매까지 계약 전 펼쳐보면 손해 안 보는 책! ㅣ 길벗 상식 사전 16
백영록 지음 / 길벗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투자가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부동산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이는 적다. 정작 내가 부동산과 관련된 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물어보는 것은 인터넷의 믿을 수 없는 정보와 카더라 통신 뿐이다. 이러다가 내가 크게 손해보는 것은 아닐까? 공인중개사 교재라도 사서 공부를 해봐야 되나? 이런 질문들에 대답해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부동산 상식 사전>은 이미 2008년 출간되어, 부동산 관련자들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책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그 책에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마침 출판사의 호의로 개정판 리뷰를 쓸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일종의 보답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저자는 공인중개사 실무 전문가이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부동산 지식에 대한 입문적 지식들을 편안하게 풀어놓았다.
전체의 구성은 기본 지식, 세입자로써 알아야 할 사항, 내집 마련시 알아야 할 것들, 상가투자, 토지구입, 경매 등으로 점진적으로 난이도 높은 투자처를 설명하는 흐름이 보인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전 초판에 비교하여 곳곳에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양질의 스마트폰 기반 정보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법률에 의한 제도들을 충실하게 업데이트해두었다. 그래서 초판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다시 사볼만한 이유는 매우 많다.
또한, 저자 특유의 개념에 대한 상세 설명은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가장 알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책의 구석마다 한줄씩 언급된 ‘토막상식’란이나 챕터 말미에 따로 개설된 ‘백선생의 비밀과외’같은 부분들은 정말 잘 설명된 강의형 수험서를 접하는 기분마저 든다. 모든 투자는 ‘되는 이유’보다 ‘안되는 이유’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백선생의 비밀과외 란에서는 이러한 안되는 이유 – 피해야 할 중개업자, 초보자는 피해야 할 골치아픈 등기사항들, 이런 상가에 투자하면 망한다 등등 – 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다른 어떤 부동산 관련 서적보다도 돋보인다. 독자들은 이런 부분들을 읽어나가면서 저자가 진정 독자를 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길벗 출판사 특유의 깔끔한 편집은 덤으로 얻는 혜택이다. 다양한 표와 그림이 매우 심플하게 정리되어 한 눈에 들어오며, 사진을 통해 전달되어야 할 정보도 과함과 부족함이 없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저자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채웠다고 한들 한 눈에 읽기 힘든 실용서라면, 굳이 손이 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길벗이 출판한 다른 시리즈들에서도 항상 보이는 장점이지만, 실무현장에서 신속하게 찾아보기에 무리가 없는 편집과 가독성은 이런 종류의 책에 필요한 기본이 잘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게 만든다.
부동산 관련해서 당장 정보가 필요하지만,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한다면, 역시 나는 아무 말 없이 이 책을 건낼 것이다. 그런 정도의 신뢰감과 충실한 정보를 갖춘 책이다. 설사 부동산에 관심이 지금 없는이라도 지금 바로 한권쯤 사두기를 권한다. 평생동안 당신의 부동산 관련 문제 정도는 ‘집사’가 알아서 해결해줄 수 있는 그런 지위의 인물이 아니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