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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무작정 따라하기 - CEO를 꿈꾸는 당신의 선택! 쉬운 경영학 원론! ㅣ 길벗 MBA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
미아자키 데츠야 지음, 이우희 옮김, 고욱 감수 / 길벗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은 오늘날 모든 사회적 과제들이 대규모 조직들 안에서 그리고 대규모 조직들을 통해서 해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1960년대에 이루어진 YMCA 경영자 워크숍의 한 강연에서 이처럼 ‘경영’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역설하였다. 그는 또한, 약간은 극단적이지만 경영 관리를 할 수 있는 국가는 그 순간부터 미개발 국가가 아니며, 빈곤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오늘의 우리나라에서도 경영에 익숙하지 못한 개개인들이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임을 생각하면 드러커의 혜안은 시간의 간극을 넘는 것이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기가 끝났고, 고용없는 성장 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에,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경영학 관련 지식으로 무장하여 최소한의 비교우위를 갖추고자 하는 시도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경영과 관련된 입문서를 표방하는 서적이 많지만, 실제로 실무에 종사하는 이가 가볍게 읽어보기에는 무게가 과도한 책들이 많았다. 미야자키 데츠야의 ‘경영학 무작정 따라하기’는 이러한 Need에 부합하는 소수의 책들 중 가장 부담없이 권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의 저자는 마케팅 전문 연구자로 일본의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데, 다른 분야에서도 종종 보이는 현상이지만 출판 강국 일본이라는 말을 새삼 확인하게 해주는 것은 일본인이 집필한 입문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상아탑에 몸담고 있는 학자라는 무게감은 벗어버리고 책 전반에 걸쳐 가벼운 문체로 개념 설명을 진행하며 중요 개념은 대체로 도해를 곁들여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특히 경영학을 공부하며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인 경영관리이론 파트나 재무관리 파트에서 이 책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간결한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경영 전반의 개념에 대한 것을 통독할 수 있다는 점은 실무자를 위한 보조서로써 매우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일본의 독자적 경영 사례가 간혹 매우 강조되는 부분들은 우리 입장에서는 생경하게 보이기도 하고, 책의 분량이 약간 늘어나더라도 좋으니 약간의 추가 설명이 아쉬운 면들도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영이 무엇인지 이제부터 알아가고자 하는 대다수에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할 수 있는 공부방법은 이 책의 통독이 아닌가 싶다. 쉬운 이해가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발판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