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이는 없다 - 0세~13세까지 우리 아이 속마음 & 별난 행동 처방전
윤정애 지음 / 이비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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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좋으나 구성이 아쉬웠던 책


책 제목이 먼저 인상 깊었던 그런 책입니다.

'나쁜 아이는 없다'

맞습니다. 사실 나쁜 아이라는 근거의 그런 행동들은 사실 다 이유가 있는 그런 행동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책을 읽었습니다.

강아지에 관한 책이었는데 강아지들의 행동들 중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

예를 들면 식탁의 모서리를 갉아 먹는다던지 하는 행동이나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행동들은 우리 상식에선 이해되지 않는 동물의 행동입니다.


그런데 그 책은 그런 행동들이 모두 이유가 있다고 나옵니다.

식탁의 모서리를 갉아 먹는듯한 그래서 주인의 심기를 건들리는 그런 행동은

사실 이갈이를 하는 행동이며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행동은 모기와 같은 해충을 잡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동물의 이런 행동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동물들의 이런 행동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보다보면 우리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그런 행동들에 대해 이 책은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이런 이유에서 일어난 일이며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이런 의도가 숨겨져 있다.


이것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여 또는 저자가 그동안 만난 아이들을 빗대여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은 조금 아쉽습니다.

구성에 있어서 어느 부분이 저자의 경험이며 어느 부분이 상담인지

그런 명확한 구분이 지어져 있지 않아서

한참 저자의 경험인 줄 알고 읽었는데 나중에 다시 돌아보니 상담 내용이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부제를 붙여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조금 정리가 된 채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한 특징별로 나이대를 언급했는데

왜 그 나이대에 이런 특징을 보이는지 분명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설정해 놓으신 나이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

독자 입장에선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 역시 구성의 한 부분으로

'이 나이대에는 이런 현상이 가장 잘 나타나며 그 이유는 무엇이다' 라는 식의

설명(구성)이 들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참 좋은 책이나

책을 읽는데는 많은 에너지가 쏟아지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자의 책이 더 나온다면

그런 구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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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연탄
윤인기 지음 / 아우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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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아십니까?


이 책은 저자의 추억여행이다.

책 제목이자 첫 이야기인 연탄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저자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과거를 추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 년전 '응답하라' 시리즈가 큰 화제를 몰고 온 적이 있었다.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추억을

그 시대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생소한 경험을 안겨준 TV 프로그램이었다.


그 드라마에서 나온 노래는 역주행이란 이름으로 다시 사람들에게 불리게 됐으며

드라마에 나온 유행어는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책은 바로 책 버전 '응답하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맨 처음 나온 연탄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연탄은 요리의 맛을 더욱 맛깔나게 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겐 지금의 보일러의 역할 이상의 역할을 했기에

연탄 한 장은 큰 재산이었다.


그런 연탄을 모아놓은 창고는 적당한 선을 그어 이웃집 연탄과 우리집 연탄을 구분해 놨기에

맘만 먹으면 이웃집 연탄을 우리집으로 옮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그런 시절이다.


저자의 연탄 역시 그런 일(?)을 겪었다.

유력한 용의자가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한마디도 안하셨다.

그리고 며칠 후 집나간 가출 연탄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어머니는 용서하셨다.


이 에피소드가 좋은 이유는

예전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에게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문화를 말하라고 하면 '정'문화를 이야기한다.

시장에서 물건 하나 사면 몇 개 더 얹어주는 문화,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낌없이 도와주는 문화

하지만 잘사는 게 목적이 되면서부터

'정' 문화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만약 지금 연탄이 사라졌다면 어땠을까?

아마 큰 싸움이 일어났거나 사건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는 기다려 주었다.


이 책은 이 에피소드말고도 그런 '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에게 자장면을 마음껏 먹기 위한 자장면 주인

월급을 받으면 봉투에 두둑히 들고와 자녀가 먹고 싶었던 통닭을 사들고 오셨던 아빠

김치 담구던 날이면 김치 몇 포기를 더 담그셔서 이웃에게 나눠주셨던 엄마


이런 저런 '정'이 이 책엔 가득하다.


이 시대엔 더 이상 연탄은 필요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의 '정'은 그 때만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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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 열네 살부터 시작하는 첫 자신감 수업
캐티 케이.클레어 시프먼 지음, 하연희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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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뿜뿜


자신감이란 주제를 가지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14살 여학생

이 시기에 여학생들이란 자신감을 참 갖기 어려운 그런 때이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가 변화되기 시작하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모든 것들이 다 예민해지기도 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른 친구들과의 외모와 비교해 보기도 하며

교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여성상을 요구받기도 하는 등

자신감이란 주제랑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런 시기이다.


그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신감 관련 서적이라니..

왠지 호기심이 가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우선 자신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려준다.

자신감이란 생각을 옮길 수 있는 힘 이라고 정의내려주고 있다.

수학 공식처럼 표현한다면 '생각+자신감=행동'이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중 첫번째는 자신감에 대해 굉장히 정확하게 정의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긴 하지만 정확히 정의내려보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선 '생각+자신감=행동'이라고 정의내려주고 있다.


이 책 제목을 다시 유심히 보았다.

여학생들이 자꾸 본다는 그 눈치의 정체는 바로 '망설임'일 것이다.


왜 망설일까?

바로 생각은 있지만 자신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으로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하진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외모나 호르몬 변화와 같은 여러가지 이유가

종합되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

각 챕터별로 설명해 주고 있다.

단순히 설명만으로 이뤄진 책이 아니라 만화도 있고 말풍선도 넣고

질문도 넣으면서 지겹지 않게 책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두번째이다.


마지막 세번째 이유로는 굉장히 명쾌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책들 중 수박 겉핡기식으로 넘어간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같은 주제를 다른 방향으로 계속 보게 해 주면서

한 챕터를 보고 난 후 명확하게 정리되게 해준다.


그래서 실제로 14살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자신감은 멀리 있지 않다.

우선 이 책을 집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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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백 - 갑질로 어긋난 삶의 궤도를 바로잡다
박창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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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갑질이란 말이있다.

갑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을인 입장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폭언이나 폭행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이나 지시를 하는 경우에

우리는 그것을 갑질이라고 한다.


이 갑질이란 단어가 지금은 자주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지만

그 옛날엔 자주 사용되어지는 용어가 아니었다.

그 옛날에도 이런 갑과 을의 관계는 분명 있었을텐데

이 단어가 그리 자주 회자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바로 그 사건이 그 물꼬를 튼게 아닌가 생각된다.


일명 땅콩 회항 사건

대한항공 부사장인 조현아가 항공 서비스의 부족을 이유로 들어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


사건이 발달이 된 땅콩 (정확히는 마카다미아) 을 메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아

여승무원을 무릎 꿇리고 비행기를 다시 돌리라고 한 후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사실 언론에 의해 보도된 내용은 이정도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저자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욕설은 일상이었고 그들은 신이었다.

그들이 탄 비행기에 탑승하는 건 굵은 동아줄을 붙잡는 행운이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땅콩 회항 사건이 터진 것이며

그 때부터 우리 사회엔 갑질이란 단어가 회자되기 시작됐다.


얼마 전 영상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욕설 동영상이 그것으로

영어로 욕을 하고 귀를 막는 아이의 모습이 보여졌다.


사람들은 땅콩 회항에 이어 또 다시 충격에 빠졌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불쌍하다고 칭해줬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책을 읽은 후 봐서 그런지 그렇게 놀랍지가 않았다.

이 말인즉슨 단순히 땅콩회항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대한항공이라는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왜냐하면  대한항공 사장인 조양호를 비롯한 그의 가족의 말에

꿈쩍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과연 민주주의 대한민국 이 안에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그 비행기의 회사가 맞는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북한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벤데타 가면을 쓰고 양 항공사 직원이 작년에

촛불을 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얼굴은 가렸지만

얼굴이 알려진 저자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땅콩 회항 뿐 아니라 저자가 처음 입사한 때부터

노조를 결성한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이 적혀 있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이게 진짜인가 싶은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만큼 참 놀라운 책이다.


비행기가 회항할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회항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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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움 일상 수업 - AI 시대에 맞춤형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하브루타 교육법
장대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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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


이 책은 유대인에 관한 탐구서이다.

유대인이라하면 단순히 종교성을 가진 민족이라는 뜻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뛰어남을 발휘하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에 대해서 연구하였고 그 중

한 가지가 하브루타 교육법이다.


하브루타란 질문과 토론 위주의 수업 방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일방식 교육이 아닌 질문과 토론을 통한 교육을 의미하며

이 교육법이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 하브루타가 이뤄지기 위한 준비단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


만약 당장 누군가에게 질문하라고 한다면 누구든지 망설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 관한 예비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누구인지 알고 그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질문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 준비과정이 바로 트리비움이다.

트리비움이란 총 6가지이다.

독서, 튿기, 요약, 질문, 쓰기, 친구이다.


독서는 어느 누구나 강조하는 것이다.

단 트리비움의 독서란 사색의 독서로서 생각하는 독서이다.

생각하지 않는 독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독서라는 것이다.


듣기는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것이지만 또한 가장 무시되는 교육이다.

그들은 종교적으로도 듣는 종교이다.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한다.

듣기를 잘해야 말을 잘하는 것이다.


요약은 분해하고 조립하는 능력이다.

어떤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잘 해내는 사람과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그것을 잘 분홰하느냐 그리고 또한 잘 조립하느냐에 차이라는 것이다.


질문은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멸시받는 대상이다.

수업이 끝나고 질문하려고 한다면 누군가의 눈총을 받기 쉬우며 본인 또한 질문을 필요없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쓰기는 자신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있어 쓰기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트리비움 교육을 한다면 이 쓰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친구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빼앗아 간 것이다.

더 이상의 어른 친구도 없고 또래 친구도 없다. 모두 경쟁상대이자 감시자일 뿐이다.

유대인들은 친구와 늘 묻고 답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친구가 필요하다.


이 책은 하브루타라는 교육을 위한 사전 작업인 트리비움에 대해 기술한 책이며

이 밖에 유대인이 유대인 될 수 있는 것들을 적어 놓았으며

실제 트리비움 교육을 25년간 한 저자의 노하우가 또한 담겨져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갈 아이로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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